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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6년 노사정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고용부가 1985년부터 개최해 온 노사정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노사정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한 해의 협력 틀을 잡는 행사다. 올해 신년인사회는 지난해 계엄 사태 영향으로 2년 만에 열렸다.
서종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올해는 정년 연장,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공무직위원회법 제정 등 정부가 약속한 정책들이 실현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노사정이 머리를 맞댄다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일하는 사람 모두의 권리가 보장받는 사회를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시장은 산업구조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산방식을 폭넓게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근로시간도 산업현장의 다양한 상황과 수요를 반영해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오는 3월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며 “정부는 사업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이날 ‘쉬었음’ 청년을 ‘준비중’ 청년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무엇보다 가장 큰 격차는 일할 기회조차 찾지 못하는 ‘기회의 격차’”라며 “청년들의 일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먼저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쉬었음’ 청년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15~29세 청년이다. 한 마디로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을 의미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11월 기준 158만9000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만8000명 늘었다.
양대노총 위원장은 이날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임원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신분으로 합동연설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불참했다. 김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은 오는 20일 열리는 선거에 단독 입후보하며 3선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몇 년간 신년인사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번 행사는 노사정 대표와 유관 단체·관장, 학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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