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 58조원…대출 규제로 차입 줄고 소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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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 58조원…대출 규제로 차입 줄고 소득 확대

직썰 2026-01-08 17:3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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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연합뉴스]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지난해 3분기(7~9월) 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가계 금융자산이 확대된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5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51조3000억원)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7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42조1000억원으로 증가해 전체 자금운용 상승을 견인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구성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거주자 발행 주식에서는 11조9000억원이 빠져나가며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를 기록한 반면, 해외 ETF 등을 포함한 투자펀드 지분은 8조8000억원에서 23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가계의 자금조달 규모는 2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5조6000억원)보다 줄었다. 금융기관 차입이 29조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14조4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낮아졌다. 6·27 부동산 대책과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기관의 대출 취급이 조정된 영향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3%로 집계됐다. 전분기(89.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6·27 대책,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이 감소하면서 3분기 중 가계부채 증가 폭이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작았다”고 설명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47배로 전분기(2.41배)보다 높아졌으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자산이 늘고 부채 증가가 둔화되면서 재무 안정성이 개선된 결과다.

한은은 “주식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이 3분기 2.47배로 전분기보다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덧붙였다.

기업의 자금 흐름은 가계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3분기 순자금조달 규모는 1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3조5000억원)보다 16조원 이상 늘었다. 설비투자 확대와 운전자금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업의 차입과 상거래신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일반정부의 자금 흐름은 개선됐다. 정부 수입이 지출을 상회하면서 2분기 2조7000억원의 순조달 상태였던 일반정부 자금 흐름은 3분기 5조9000억원의 순자금운용 부문으로 전환됐다. 국채 발행 증가폭이 축소되고 금융기관 차입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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