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산 신선란 시범 수입···고병원성 AI 이례적 확산에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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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산 신선란 시범 수입···고병원성 AI 이례적 확산에 방역 비상

투데이코리아 2026-01-08 1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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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한 마트에서 달걀이 매대에 진열돼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서울의 한 마트에서 달걀이 매대에 진열돼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이번 동절기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예년과 다른 양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전염병 확산 속도와 유형이 이례적이라고 판단하고 지자체와 함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계란 수급 불안에 대비해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시범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8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충북 옥천의 한 메추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에 이번 동절기 가금농장 발생 건수는 모두 33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H5N1·H5N6·H5N9 등 3가지 유형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혈청이 동시에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관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7일 세종 지역 고병원성 AI 방역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올해 AI 발생 양상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겨울철 고병원성 AI의 확산 양상이 예년과 다른 만큼 농장 내부와 주변은 물론 철새 도래지까지 포함해 더욱 철저한 방역관리에 나서겠다”며 “농가에서도 2단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필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들도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자체적인 방역 강화에 나섰다.

현재까지 도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도는 가금 밀집 사육단지별 맞춤형 방역관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책임전담관을 지정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농장 출입 통제와 3단계 소독 체계를 중심으로 방역관리에 나섰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장에서 핵심 방역 수칙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파로 인해 소독시설이 얼거나 동파되지 않도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최근 50일 사이 9곳의 가금농장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충북도는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 내 모든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동·옥천·충주 등 그동안 발생이 드물었던 시군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방역복과 전용 신발 착용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방역 강화에 나서는 한편, 계란 수급 불안에 대비한 대응책도 병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시범 수입해 수급 안정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8243만 마리였지만, 일일 계란 생산량은 오히려 1.1% 감소한 4922만개로 집계됐다. 고병원성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432만 마리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는 바이러스 감염력이 예년보다 약 10배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계란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신선란 시범 수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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