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소풍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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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소풍에 대한 추억

시보드 2026-01-08 17:08:01 신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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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맞벌이거나 관심이 전혀 없어서
김밥집에서 김밥 사오거나 심하면
빵하고 우유만 챙겨오는...

내 어릴 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김밥도 싸고 

맛있는 반찬이나 간식들도 같이
싸주고 그랬었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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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음에 김밥 안싸오고 비닐봉지에
빵하고 우유만 챙겨오는 친구들을
 참 신기하게 생각했더랬지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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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체험학습으로 동물원에 가서 열심히
뛰놀다가 점심시간이라서 다들

신나게 돗자리 깔고 자기 엄마가 싸준
도시락 뚜껑을 까고 있는데


17678596565154.jpg



우리 반 32명 중에서 딱 한명만 돗자리도
없이 비닐봉지에 빵하고 바나나우유만
덜렁 들고 왔던거야


17678596575976.jpg



그 친구는 혼자 좀 떨어진 벤치에 앉아서 
말없이 빵을 먹고 있었는데

반장이랑 몇몇 여자애들이 걔 델꼬
자기네 돗자리로 끌고가더니만


17678596584679.jpg


도시락 뚜껑에 각자가 싸온 김밥이랑
반찬을 덜어주며 먹으라고 그러네?

근데 다른 애들도 그 모습을 보고는
너도 나도 할것 없이 걔한테 가서

김밥이랑 반찬 덜어주더니 아예 돗자리를
반장 무리 쪽으로 옮겨서 밥을 먹는거야

걔 앞에 김밥 산더미처럼 쌓인거 보고
나는 비엔나 소세지 몇개 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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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김밥을 볼따구 터질 정도로
쑤셔놓고 먹던 모습이 기억나네

중간에 담임쌤이 밥먹는거 구경와서는
친구한테 나눠준 김밥 뺏어먹는다고

다들 왜그래여 쌤!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못먹고 남길까봐 도와주신 걸지도..?

그 친구 그렇게 밥 먹고 오후에는 엄청
밝아진 모습으로 열심히 뛰놀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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