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최장수 외국인으로 살아남은 이유를 증명한 경기였다. 한국도로공사의 에이스 모마(33)가 시즌 중반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모마는 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3세트 만에 양 팀 최다인 33점을 몰아쳤다. 도로공사는 모마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0)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뚜껑을 열기 전부터 배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위 도로공사와 2위 현대건설의 승점 차가 좁혀져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승점 3을 추가해 16승 4패(승점 43)로 선두를 굳혔다. 13승 8패(승점 38)로 한 경기 더 치른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모마는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 현대건설 상대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공격 점유율이 절반에 가까운 47.1%에 달했음에도 공격 성공률 55.4%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그 정도면 '몰빵'을 해도 될 것 같다"고 농담할 정도였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입성한 모마는 GS칼텍스에서 2시즌, 현대건설에서 2시즌을 뛰며 V리그 여자부 최장수 외국인으로 거듭났다. 데뷔 시즌 GS칼텍스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고, 2023-2024시즌 현대건설에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다만 지난 시즌은 V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득점(721점)과 공격성공률(40.93%)을 기록해 우려를 낳았다. 결국 시즌 후 현대건설과 재계약에 실패하는 시련을 맛봤다.
도로공사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모마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550점(2위), 공격성공률 45.3%(3위)를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도로공사는 모마를 중심으로 강소휘(268점)와 타나차(260점)까지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타 구단 관계자는 "도로공사를 만나면 마음을 비우고 경기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완성했다.
모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통합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금까지 흐름이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아직 손에 넣지 못했던 정규리그 MVP 꿈까지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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