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與 '김병기 탈당론'…김용민 "정치적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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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與 '김병기 탈당론'…김용민 "정치적 책임 져야"

프레시안 2026-01-08 16:28: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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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공천 헌금'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겨냥 "지금은 정치적 책임을 지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판단을 (김 전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의 '김병기 탈당' 촉구를 기점으로 여당 내 탈당 여론이 점차 심화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8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자자 이같이 말하며 "법적인 사실관계들이 확인되기 전이라도 이게 당에 부담을 주거나 정부에 부담을 주거나 하는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과 현실을 고려해서 거기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 책임이 탈당을 의미하는가' 묻는 질문엔 "그건 본인이 생각하셔야 한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가' 묻자 "저는 근본적으로 정치적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상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시사한 셈이다.

앞서 지난 6일 박지원 의원이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개적인 탈당을 촉구한 이후 전날엔 진성준·권칠승 의원도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탈당을 우회 압박한 바 있다. 지도부는 오는 12일 윤리심판원의 심판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여론 악화를 의식한 당내 탈당여론이 점차 거세지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김 전 원내대표 등의 '공천 헌금' 의혹을 두고 "휴먼 에러(개인의 일탈)"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국민들은 지금 그렇게 보고 계시지 않는다"고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이게 정치권 전반에 만연한 구태 정치, 그리고 공천과 돈이 연결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의심들을 계속하고 계시다"며 "이번 기회에 이것을 좀 조사하고 국민들께 낱낱이 보고드리고 털고 가야 된다, 절연하고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소수당 포함해서 전부 다 전수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리고 정치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된다"고 말해, 현재 당 지도부가 선을 긋고 있는 '공천 헌금 전수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한병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번 사태가 "개인의 문제"라는 지도부의 기조엔 동감을 표하면서도 "이런 의혹 제기 자체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감찰단 구성 △후보자 교육 등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그러면서 그는 "전수조사도 해야 된다"며 "(전수조사가) 실효성이 있느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이 하나의 이런 것(공천거래)은 생각 돼서는 안 된다는 어떤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형태로 꼭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지도부는 전수조사가 불필요하다고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각을 세운 셈이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 측은 오는 12일 진행 예정인 윤리심판원의 징계 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심판원은 징계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화방송(MBC) 인터뷰에서 "(연기 요청은) 언론을 보고 알았지만 12일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 같은 상황에 김 전 원내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지역구 구청장 선거에도 관여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전날 KBS 보도로 제기됐다. 김 전 원내대표 측이 당시 한 후보의 병역 관련 비위 문건을 만들어 돌렸고, 해당 후보가 비대위 심사에서 탈락한 이후엔 김 전 원내대표의 고액후원자인 다른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는 것.

가상화폐거래소 빗썸과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도 재점화됐다. 같은 방송이 전날 공개한 김 전 원내대표 전직 보좌관과 빗썸 직원 간의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빗썸 직원은 김 의원 측에 국정감사나 업무보고 시기에 맞춰 두나무에 불리한 자료를 전달했다. 해당 보좌관은 김 전 원내대표가 빗썸 측에 취업을 청탁했고, 직후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의 '문을 닫게 해야 한다'며 '독과점을 지적하는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감사원장(김호철) 임명동의안 등 안건에 대해 투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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