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 통한 마두로 축출…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관할권 장악
'돈로주의' 본격화와 그린란드 영유권 확보 추진
66개 국제기구 탈퇴 공식화, 내년도 국방예산 1.5조 달러 증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BBC]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2년차를 맞아 전 세계를 향해 전례 없는 공세를 퍼붓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라는 이념적 깃발 아래 전후 80년간 유지된 다자주의 국제 질서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은 지난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표면적으로는 마약 유입 차단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실제 행보는 철저히 석유 이권에 맞춰져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원유 재고를 시장에 직접 판매하고 수익금까지 통제하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백악관에서 주요 석유기업 CEO들과 만나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민주주의 확산이나 인권 같은 전통적 가치보다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경제적 이익이 외교의 우선순위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돈로주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미국의 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의 '먼로주의'에 트럼프 대통령의 '도널드'를 합친 말이다. 19세기 고립주의 대외정책이 21세기에 미국 패권주의가 더해져 확장판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작전 이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영유권 야심을 드러낸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나토(NATO) 동맹국인 덴마크를 상대로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그린란드 확보를 압박하고 있다.
△ 다자주의 종언, 66개 국제기구 무더기 탈퇴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산하 31개와 비유엔 35개 등 총 66개 기구 탈퇴안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전후 다자주의 질서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탈퇴 명분은 '주권 침해와 세금 낭비 차단'이지만, 실제 타깃은 기후변화(UNFCCC), 인권(UNHRC) 등 트럼프가 거부감을 보여온 진보적 가치와 '정치적 올바름(PC)' 지향 기구들에 집중됐다.
세계 최대 분담금 지원국인 미국의 이탈로 국제 공조 체제는 운영 자금 확보 등 실무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027년 국방예산을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증액할 계획이며, 미국 내에서는 이번 외교·안보 정책이 국제 다자 협력보다 국가 주도·대비 중심 전략으로의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행보의 이면에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마가(MAGA)'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호관세의 적법성을 다투는 대법원 판결과 국내 이민 단속 과정의 총격 사건 등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미국 우선주의를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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