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챙겨서 떠납니다"... 40대까지 번진 은행권 '희망퇴직 칼바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6억 챙겨서 떠납니다"... 40대까지 번진 은행권 '희망퇴직 칼바람'

포인트경제 2026-01-08 16:04:49 신고

3줄요약

'젊어진' 퇴직 가이드라인..."지금이 기회" vs "등 떠밀리는 은퇴"
디지털 전환의 그늘... '매년 2000명' 퇴직 일상화

[포인트경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은행권에 새해 초부터 매서운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억대 연봉과 고용 안정성을 자랑하던 은행원들이 거액의 특별퇴직금을 손에 쥐고 40대라는 이른 나이에 정든 일터를 떠나고 있다.

희망퇴직 /AI이미지 희망퇴직 /AI이미지

최근 금융감독원 자료와 각 은행의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자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5억원 중반에서 6억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이 중 특별퇴직금 위로금만으로도 3억원 안팎이 지급되어,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는 강력한 '당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위로금이 아니다. 30개월치 안팎의 특별퇴직금에 수억 원대의 법정퇴직금, 여기에 자녀 학자금과 전직 지원금까지 합쳐지면 1인당 손에 쥐는 금액은 평균 6억원대에 달하는데 평생직장을 포기하는 대신 얻는 이 거액의 '보상금'이 40대 은행원들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 과거 50대 중반 부장급의 전유물이었던 희망퇴직이 이제는 1980년대생 대리와 계장급에게까지 문호가 열린 것이다.

가장 최근 접수를 시작한 우리은행의 경우, 책임자(차장·과장)와 행원(대리·계장)급 기준 1980년생(만 45세) 행원급까지 범위를 넓혀 사실상 80년대생의 '조기 퇴장'로를 열어두었다. 하나은행 역시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이미 지난달 40대 중반 이후 직원을 포함한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했다.

은행원들이 이른 나이에 퇴직을 결심하는 가장 큰 유인은 파격적인 퇴직 조건이다. 우리은행은 출생 연도에 따라 기본급의 21~31개월치 특별퇴직금이 지급되며, 하나은행은 최대 24~31개월치 평균 임금 지급, KB국민은행은 근속연수에 따라 18~31개월치 임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학자금 지원과 전직 지원금 등을 합치면 1인당 수억 원대에 달하는 보상을 받게 된다. 내부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점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좋은 조건을 줄 때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초 669명이 떠나며 전년(541명) 대비 퇴직 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농협은행에서도 446명이 이미 지난달 말 짐을 쌌다.

디지털 전환의 그늘... '매년 2000명' 퇴직 일상화

은행권에서 매년 2000명 안팎의 임직원이 떠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디지털·비대면 금융'의 확산이다. 모바일 뱅킹이 대중화되면서 오프라인 점포는 매년 수백 개씩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인력 재편과 조직 슬림화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자 이익을 거두며 '수익 잔치'를 벌이는 와중에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는 점이다.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돈으로 막대한 퇴직금을 마련해 인건비를 줄이는 '비정한 효율화'를 꾀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전환으로 인해 지점 영업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2000명 이상의 직원이 은행권을 떠날 것으로 보여, 조직 내부의 세대교체와 인력 불균형 해소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