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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인구절벽 위기 극복 가능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중 45%만 졸업 후 한국 체류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절반 이상은 유학 이후에도 국내 잔류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2023년 8일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2027년까지 국내 유학생 수 30만명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인구절벽·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KEDI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생 유치를 통한 지방소멸 완화 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KEDI가 국내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5.1%(316명)만 ‘졸업 후 한국 체류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24.0%(168명)는 모국으로 돌아가거나 제3국으로 출국을 희망했다. 나머지 30.9%(216명)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국 체류 계획을 밝힌 유학생 316명 중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이 62.0%(196명)에 달했다. 서울에 이어 △부산 18.4%(58명) △경기 6.0%(919명) △대구 5.1%(16명) 순이다. 나머지 시·도는 5.0% 미만으로 집계됐다. 국내 체류 계획을 밝힌 유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서울행’을 희망한 것이다.
KEDI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학생들의 취업·정주까지 이어지는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윤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학생들의 유학 목적은 다양하기 때문에 유학생 유치가 반드시 정책목표 달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단순히 유학생 수 증가에 매달리지 말고 유치·학업·취업·정주로 이어지도록 단계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다수의 지자체는 표면적으로는 유치·학업·정주 등 전 단계 지원을 내세우고 있다”며 “실제 지원은 주로 유치 단계에 한정돼 있고 유치 실적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내 실행이 어렵더라도 유학생 요구에 맞춘 정주·생활 여건 개선 등에 무게중심을 두고 지자체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총 20만 8962명으로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유학생 수는 2016년 처음 10만명을 돌파한 뒤 8년 만에 20만명대로 올라섰다. 2016년 10만 4262명에서 △2019년 16 만165명 △2023년 18만 1842명 △2024년 20만 896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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