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새해 첫 행보는 '우주'... “민간 주도 우주 생태계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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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새해 첫 행보는 '우주'... “민간 주도 우주 생태계 열 것”

포인트경제 2026-01-08 14:57: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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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 최대 ‘민간 위성 생산 허브’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방문
40년 간 꿈꿔온 ‘한화 주도 우주산업’ 현실로 만들어
“제주, 고흥, 순천, 창원 잇는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5대 우주강국 도약”

[포인트경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과 국내 최대 민간 위성 생산 허브로서의 제주우주센터 비전과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방문은 김 회장이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찾은 첫 현장 경영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제공 ⓒ포인트경제 CG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제공 ⓒ포인트경제 CG

이날 김 회장은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제주우주센터에서 김동관 부회장 등 우주사업 경영진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고 올해 사업계획과 우주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클린룸과 우주환경 시험장, 전자파 시험장 등 첨단 시설을 점검하며 현장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클린룸 내 시험장에는 진공상태, 극저온(-180℃), 극고온(150℃) 환경을 모사하는 우주환경 시험장과 고출력 전자기파 환경에서 위성의 안전성과 정상 작동을 검증하는 전자파 시험장이 포함돼 있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입니다.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섭시다."라고 적고 친필 사인을 남겼다. 현장경영 후 임직원들과 오찬을 가지며 소통과 격려의 시간을 보냈다.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 격려사에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꿈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이 됐다"며 "달 궤도선에 이어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까지 만들게 돼 한화는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명실상부한 선도 주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가는 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우리가 만든 위성이 지구의 기후 변화를 관측하고 안보를 지키며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것이 한화가 추구하는 진정한 사업의 의미이고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에 대해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한화의 우주를 향한 원대한 꿈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준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우주센터가 제주를 비롯해 고흥, 순천, 창원 등 우주클러스터 지역사회와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도록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거친 바닷바람을 물리치고 최첨단 위성 생산의 허브를 일궈낸 임직원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장경영을 마친 뒤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 직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했고, 임직원들은 새해 인사를 담은 카드를 전달했다.

김승연 회장은 1980년대 화약을 만들던 시절부터 우주산업을 꿈꿔왔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가 만든 인공위성을 한화가 직접 쏘아 올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목표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화됐다. 김 회장의 우주산업에 대한 열망은 김동관 부회장에게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2021년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엔지니어 중심 조직을 구축했다. 당시 김 부회장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누군가는 반드시 우주로 가야 한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한화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우주 사업 확대로 이어졌다. 민간 주도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이다. 축구장 4개 크기인 3만㎡ 부지에 연면적 1만 1400㎡ 규모의 건물로 약 20개월간 공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제주우주센터는 월 8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다. 올해부터 지구 관측용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의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제주우주센터는 민간 주도 우주시대 '뉴스페이스' 생태계 확장과 한화그룹 우주사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SAR(합성개구레이다)는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드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주야간과 악천후에도 지상을 정밀 촬영할 수 있다.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한 김승연 회장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해상도 15cm급 VLEO(Ultra High Resolution) SAR 위성 실물 모형을 살펴보며 글로벌 우주산업 트렌드와 한화 차세대 위성 기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1m급 해상도 SAR 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50cm와 25cm급 해상도 위성을 개발 중이며, 지상 400㎞ 이하 초저궤도에서 15cm급 물체 촬영이 가능한 VLEO UHR SAR 위성도 개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민간 주도 우주산업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며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확장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1000억 규모 전략적 설비투자를 단행한 제주우주센터가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에 위치해 위성 발사각도와 안정된 낙하구역 확보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위성 생산과 발사 간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했다. 제주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위성 개발·생산·발사·관제 및 AI 위성 영상분석 서비스까지 위성 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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