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무대 위 가수와 심사위원석에 앉은 동생이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다. 승패보다 깊은 감정이 먼저 전해진 순간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3’ 주홍글씨 편에서는 진소리가 박정식의 ‘천년바위’로 경연 무대에 올랐다. 현역 6년 차 가수로 무대에 선 진소리는 흔들림 없는 성량과 깊은 울림으로 곡을 완주하며 자신의 음악 인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관객석이 아닌 심사위원석에 동생 김다현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수로서 먼저 경연의 무게를 경험한 김다현은 언니의 노래를 차분히 지켜보려 했지만, 곡이 끝나자 감정이 먼저 반응했다.
심사평을 앞두고 MC 신동엽이 김다현에게 말을 건네자,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저 자리가 얼마나 떨리는 자리인지 안다”는 말만 남긴 채 목소리가 떨렸고, 진소리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말 대신 시선이 오가며 두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잠시 숨을 고른 김다현은 “정말 대단했고,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짧은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했다. 평가자의 자리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동생의 마음이 먼저였다.
하지만 진소리는 978대 622의 점수로 방출 가수에 이름을 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진소리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현미는 “변성기가 지난 이후에도 맑은 음색이 유지되고 있다”며 놀라움을 표했고, 박서진은 “다음 무대에서는 밝고 경쾌한 곡도 잘 어울릴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한편 6년차 가수 진소리는 김다현의 친언니로 “(현역가왕) 시즌1에 출연한 김다현의 아버지 김봉곤 훈장님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MC 신동엽의 소개에 따르면 그는 청학동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본명은 김도현이며, 동생 김다현의 이름과 비슷해 활동명으로 ‘진소리’를 선택했다. 이 이름에는 “참된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진진리는 5년간 퓨전 걸그룹의 메인 보컬로 활동했으며, 이후 트로트 장르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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