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NK·우리은행·삼성생명 '0.5경기 차' 치열한 2위 다툼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전반기에 선두를 독주한 가운데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는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0일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엔 '만년 꼴찌 후보' 하나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며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남자프로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이상범 감독을 선임한 하나은행은 비시즌에 코트에서 눈물 섞인 땀을 흘렸고, 시즌 초반부터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질주해 맹훈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반기 막판에도 아산 우리은행, 인천 신한은행, 청주 KB를 모두 꺾어 3연승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약 열흘 동안 팀을 재정비한 하나은행은 10일 오후 2시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로 후반기 첫발을 뗀다.
득점 전체 3위(평균 15.8점)로 팀의 주포로 활약하는 아시아 쿼터 이이지마 사키, 득점(14.2점)과 리바운드(7.9개) 모두 전체 5위에 올라 있는 센터 진안을 앞세워 선두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박소희와 정현,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레전드' 김정은도 하나은행의 선두 독주를 뒷받침한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삼성생명을 상대로 치른 2경기에서 각 12점, 7점 차 승리를 거둔 자신감도 갖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금 순위는 5위지만 치열한 2위 싸움에 한창인 터라 승리가 절실하다.
공동 2위 KB와 부산 BNK, 4위 우리은행, 5위 삼성생명 네 팀이 0.5경기 차로 촘촘하게 붙어 있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친다.
이해란이 평균 20.1점을 꽂아 넣으며 전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리바운드에서도 전체 3위에 해당하는 8.38개를 책임지고 있지만, 이해란 외엔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없다는 게 삼성생명의 현실이다.
이해란의 고군분투로 힘겨운 2위 경쟁을 이어가는 삼성생명은 올 시즌 하나은행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게 되면 후반기를 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다.
또 이후 2위권 경쟁 팀과 5연전을 펼치게 될 하나은행에 균열을 내 1강 체제를 흔들 수도 있다.
역시 2위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디펜딩 챔피언' BNK도 10일 꼴찌 신한은행을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신한은행에 2전 전승을 거둬 강한 모습을 보인 BNK는 김소니아, 이소희, 안혜지, 박혜진 등 핵심 라인업을 모두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몸 상태를 회복한 박지수가 본격적으로 팀 전력에 힘을 보태는 KB는 후반기 대반전을 노린다.
전반기 강이슬과 허예은이 팀을 쌍끌이했던 KB는 전반기 막판에야 박지수가 본모습을 보여주면서 공동 2위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박지수가 큰 부상 없이 후반기를 소화한다면 시즌 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 KB가 하나은행의 독주를 막아설 유력한 대항마가 된다.
11일엔 삼성생명과 KB가 '청용대전'을 벌인다.
청용대전은 KB의 연고지 청주와 삼성생명의 연고지 용인의 앞 글자를 딴 이벤트로, 두 구단 팬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플레이오프(PO) 단골손님인 4위 우리은행은 12일 신한은행 원정으로 후반기를 출발한다.
평균 17.5점, 11.4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에이스 김단비를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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