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동료의 골은 내 실수로 취소됐지만, 대신 내가 똑같이 넣는다. 마르퀴스 튀람이 인테르밀란의 선두 질주에 한몫 했다.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르마의 스타디오 엔니오 타르디니에서 2025-2026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를 치른 인테르밀란이 파르마에 2-0으로 승리했다.
2위에서 추격 중이던 나폴리는 엘라스베로나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1위 인테르 승점 42점, 2위 AC밀란과 3위 나폴리 승점 38점으로 점수차가 4점까지 벌어졌다. 우승 경쟁팀들이 조금씩 승점을 흘린 반면 인테르는 최근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서서히 선두를 굳혀가고 있다.
이날 가장 맹활약한 선수는 왼쪽 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였다. 세계적인 공격력의 소유자 디마르코는 전반 42분 기민한 문전침투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 밖에도 동료의 슈팅 기회 창출을 5회나 해내며 공격을 지원했다. 선발 투톱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시토가 도합 슛 10회를 날려 하나도 못 넣는 결정력 문제 때문에 도움을 올리지 못했을 뿐이다.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롱 패스를 튀람이 머리로 떨구고, 니콜로 바렐라가 연계한 뒤 앙제요앙 보니가 마무리했다. 보니는 파르마에서 건너온 선수라, 골대 뒤 관중석을 양해 고개를 꾸벅 숙이며 예를 표했다.
그런데 잠시 후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골이 취소됐다. 튀람이 헤딩 떨구기를 할 때 팔을 이상하게 들어 올리는 바람에 손에 스쳤다는 게 밝혀진 것이다. 핸드볼 반칙이었다. 사실 튀람은 손에 공이 맞은 걸 알고, 문전쇄도하지 않고 머쓱하게 뒤로 빠져 있었다.
보니의 골은 튀람의 실수로 무효 처리됐지만, 곧바로 튀람이 똑같은 상황에서 골을 터뜨렸다. 바렐라의 롱 패스를 받은 뒤 전방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크리스티안 키부 인테르 감독은 공격수 로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전 투톱 마르티네스와 튀람은 각각 10골 6골을 넣었다. 이들의 단순 후보에 머무르지 않고 로테이션 역할을 하는 보니와 에스포시토도 각각 4골, 1골을 기록했다. 투톱 자리에 돌아가면서 뛰는 공격수 4명이 도합 21골로 인테르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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