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급 인사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치·외교적 교류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침체를 겪어온 K-뷰티 산업 역시 수출 회복의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중국은 여전히 한국 화장품 수출에서 비중이 큰 핵심 시장인 만큼, 이번 방문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K-뷰티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라네즈', LG생활건강의 '후'와 '숨'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중국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4월 26일 발생한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사태 이후 비공식적 규제와 소비 환경 변화가 겹치며 상황은 급변했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 축소와 온라인 플랫폼 입점 제한 등으로 주요 기업들의 중국 매출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후 대형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략 수정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더마·클린 뷰티 브랜드를 강화했고, LG생활건강 역시 일본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중소·인디 브랜드들 또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활로를 모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공백은 여전히 업계에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문화·경제 교류가 확대될 경우, 화장품 산업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화장품 허가·등록 절차 간소화와 함께 티몰, 징둥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유통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인디 브랜드들은 최근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험 판매를 재개하며 시장 반응을 살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단기간 내 가시적인 수출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퍼펙트다이어리, 화시즈 등 현지 브랜드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외교적 분위기 개선만으로 과거의 성장세를 회복하기는 어렵다,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아긴 미지수"리며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혁신과 브랜드 재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국빈방문이 K-뷰티 수출 반등의 실질적인 신호탄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경색됐던 관계가 완화될 경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다시 한 번 중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재공략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릴 가능성은 분명하다.
외교적 변화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K-뷰티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폴리뉴스 주성진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