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 전한다"…수강생 전원 F학점 준 서울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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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 전한다"…수강생 전원 F학점 준 서울대 강사

이데일리 2026-01-08 09:3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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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대에서 전공 수업을 맡은 한 강사가 기한 내에 학생들의 성적을 입력하지 않아 전원이 F 학점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강사는 성적 입력이 지연되는 동안에도 개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는 꾸준히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사진=뉴스1)


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모 학과에서 2025년 2학기 전공 강의를 맡은 A강사가 마감일까지 성적을 입력하지 않아 수강생 전원이 F 학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학업성적 처리 규정에 따르면 성적 입력 마감일까지 성적란이 공란이거나 I(Incomplete·미입력)인 경우 F 학점으로 처리된다.

A강사는 지난달 25일 “해외 체류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며 성적 입력을 이달 2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지했으나 약속된 날짜가 되자 “미국에서 40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몸살을 동반하는 독감에 걸려 성적 마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 차례 더 미뤘다.

결국 성적 입력 마감일을 넘긴 지난 7일까지 A강사가 성적을 입력하지 않아 해당 강의 수강생 59명은 전원 F 학점을 받게 됐다.

하지만 A강사는 성적 입력이 지연되는 동안 개인 블로그와 SNS에는 여러 차례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 수강생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 “아프다는 사람이 블로그에 ‘성적 입력은 미루고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는 글을 올리나. 교수자로서 책임감이 없다”, “결국 미루다 미루다 F 처리가 됐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A강사는 지난 6일 수강생들에게 메일을 보내 “당황하고 걱정했을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며 “발표가 왜 늦어졌는지에 대해 소명하고 이를 본부 차원에서 확인하는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돼야 해 오는 8일 오후나 9일 정오께 성적이 공개될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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