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위치한 갤러리바다에서 이달 23일까지 겨울 기획전 ‘고요의 온도’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겨울이라는 계절이 가진 차가움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감정의 온도에 주목하고 있다.
눈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포근한 풍경, 차가운 새벽 고요 속에서 느껴지는 생명의 온기, 그리고 어느새 다가오는 봄기운을 품고 있는 희미한 따스함 등 유화, 아크릴, 수채화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온도를 품은 겨울의 풍경과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장애예술인을 위한 민간 상설 전시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공간의 특성에 맞게 발달장애예술인 11명이 함께 제작한 100호 크기의 대형 협업 작품 ‘겨울의 숨, 먹의 길’을 입구에 전시해 예술이 공동체 속에서 연결되고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요의 온도’는 작품 앞에 머물러 감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설명을 최소화 하고 있다. 눈 덮인 풍경의 정적, 숨을 고르게 되는 순간의 고요 등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또 다른 온도를 느끼게 된다.
전시엔 13명의 작가들이 작품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며 화가의 꿈을 키워온 배영순 작가는 갤러리바다의 지난 전시 ‘녹음이 빛을 바랄 때’를 통해 작품 5점을 판매해 주목받은 신예 작가다. 배 작가는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우거나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는 저에게 전시는 작가로서 첫 걸음 뗀 순간이었다”며 “특히 작품이 판매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누군가에겐 내 마음이 닿았다는 사실에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 2년차를 맞는 갤러리바다는 매달 서로 다른 장애예술인들의 개인전을 비롯해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갤러리바다 관계자는 “2026년은 더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시로 풀어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예술인에게는 꾸준히 발표할 수 있는 무대를, 관람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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