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이 호조판서??!!
아직도 전라도랑 충청도에서 세금 실은 조운선 안올라왔어?
이번해에 풍년이라 세수에 문제도 없다매!
씨발 왜 아직도 감감무소식이야!
당장 애들 녹봉 돌리고 성벽 보수 프로젝트 진행해야 하는데!

전하!! 큰일 났습니다!!! 전라도와 충청도에서 올라오던 조운선이
천수만의 암초 때문에 침몰 했습니다!!!

아 씨발 또?!!!!!!!!!

그랬다.
조선시대… 아니 대한민국이 탄생하기 전까지 한반도 국가들이 활용한 교통로,
특히 물류에 관한 교통로는 뱃길 위주였음
한반도 지형의 70%를 차지하는 산 때문에 교통로를 뚫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였고,
설사 길을 뚫었다 해도 우마차 한대 겨우 지나갈 오솔길 수준이었다.
그 오솔길도 툭하면 경사도 30도 이상의 험로였기에 물류를 이동시키기엔 부적합하였고
이때문에 뱃길을 자주 사용하였는데 대부분의 싱붕이들도 잘 알고 있을것이다
지금이야 관광지로 유명한 태안반도의 천수만 이었지만
당대 조선에선 조운선의 길목을 딱 가로막고는,
나라의 재정을 위협하던 위험한 곳이었다
전하 제가 한번 나서보겠습니다!
내려가서 한번 해결책이 있나 보죠

오! 김육!
자네가 한번 해볼텐가?
좋아 충청도 관찰사 자리 줄테니 한번 해봐!
그리하여 김육은 충청도 태안반도로 떠나게 되는데...
와 씨발 진짜 개좆되네 괜히 내려온거 아니냐 이거?
이거 조운선이 걍 외해로 돌아가면 안됨?
지도를 보자...
지금 말하는거 보면 빨간색 칠한 부분이 위험하니까
외해쪽으로 멀리 돌아가면 안되나?

외해로 빠지믄, 태풍이 몰아치면 꼼짝없이 타이타닉을 다시 찍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웬만하믄 연근해를 돌아서 움직여야 하고, 시간도 너무 길어져요
그런데 그냥 빨간색을 돌자니
교과서에도 실려 있듯이 서해는 전 세계가 알아주는 리아스식 해안이라
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꾸불꾸불하게 암초가 많아서 뱃길따라 움직이다간 암초에 걸리거나 해서 배가 뒤집혀 버리네
하 이거 쉽지가 않네
그럼 안쪽으로 돌면 안되나?
내가 칠한 저 초록색 선쪽으로 말야
그러면 안전한거 아님?

킹론상 맞죠..안면읍인데 안면 자체가 조수가 쉰다는 의미니..
저쪽 초록색 화살표 방향은 말 그대로 호수죠
뭐…. 태안반도가 파도를 다 막아주고 있어서 조수도 쉬어가는… 물길로서는 딱 좋은 곳이죠.
근데 문제가 태안반도 안쪽으로 가면 걍 길이 막혀버려서요. 한마디로 삽질하는 짓이죠
그런데 내가 노란색 표시한곳 봐봐
저기 뭐냐? 코딱지 만하게 땅이 연결 되어 있잖아

아… 저기가 남면하고 창기리를 이어주는 덴데, 코딱지만하죠?
저기만 뚫으면 외해랑 연결되는데… 아쉽죠?
대충 초록색 따라 이런식으로 안전하게 갈수 있을텐데...
...씨발 까짓거 뚫으면 되는거 아냐?
씨발 여기만 뚫으면 조운선이 다이렉트로 외해로 나가고 큰 문제가 없네
야 당장 여기 뚫자!

네?? 이걸요???
노동력도 엄청나고 무엇보다 안면읍 주민들은 걍 졸지에 섬마을 사람 되는건데
좋아할까요?
걍해 씹거!
이리하여 김육은 안면도 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 이때가 인조 16년 1638년의 일이었다.
이렇게 해서 뚫린 운하를 안면운하(또는 판목운하) 라고 부른다
한편 졸지에 뜬금없이 섬마을 주민이 되어버린 안면도 주민들의 원한은
1968년 안면도에 연륙교를 놓으면서 풀렸..을까?
Copyright ⓒ 시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