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한 뒤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스트라이커 베냐민 세슈코는 맨유 첫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8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번리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불운했다. 바시르 험프리스의 크로스가 맨유 수비수 에이든 헤븐의 발을 맞고 묘하게 휘어서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처음부터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온 맨유는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전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후반 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절묘한 타이밍에 스루패스를 제공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세슈코가 원터치 슛으로 마무리했다. 페르난데스의 기회 창출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15분 세슈코가 멀티골을 달성했다. 파트리크 도르구가 왼쪽 측면을 타고 돌파한 뒤 크로스를 날렸다. 낮은 크로스를 받은 세슈코가 문전에서 발을 살짝 대는 절묘한 슛으로 공을 골대 구석에 흘려보냈다.
그러나 맨유는 리드를 잡은 뒤 집중력을 잃었다. 빌드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수비 집중력도 떨어진 모습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후반 21분 제이든 앤서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앤서니가 공을 슬슬 몰고 들어가는데 수비수들이 서로 미루더니 왼발 슛을 얻어맞았다.
맨유는 후반전 막판 교체 투입한 셰이 레이시가 절묘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도 앞서 골대를 맞힌 바 있다. 슛 횟수가 무려 29회 대 7회로 압도했고, 유효슛 횟수는 10회 대 1회였다. 번리는 유효슛 1개로 2골을 만드는 마법을 부리면서 대어 맨유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대런 플레처 감독대행이 시도한 전술변화는 다 먹혔다. 아모림 시절의 3-4-2-1 대형을 버리고 4-2-3-1 대형을 들고 나온 것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페르난데스의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 파트리크 도르구의 왼쪽 윙어 기용이 통하며 두 선수 모두 도움을 기록했다. 스트라이커 세슈코는 아모림 감독 아래서 한 번도 없었던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맨유 수비 집중력이 문제였다. 허무한 실점을 두 개 내주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헤븐의 자책골은 불운한 사고로 볼 수 있지만, 앤서니에게 내준 실점은 문제가 컸다.
아모림 시절의 문제, 그리고 아모림 감독이 억울했던 이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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