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색안경 된 AI, 진영전쟁 부추긴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념 색안경 된 AI, 진영전쟁 부추긴다

이데일리 2026-01-08 06:00:0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하지나 김한영 기자] 서울에 거주하며 자영업을 하고 있는 52세 김 모씨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녹취록 영상을 본 뒤 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김 씨는 “하나를 보고 나니깐 추천 영상으로 비슷한 영상이 계속 뜨더라”며 “배신의 정치니, 아빠 찬스니 하는 영상들이 이어서 나오다보니깐 그냥 넘기지 못하고 계속 눌러보게 됐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이 여론 형성과 정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한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추천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성향에 맞는 정보만 반복 노출하면서 정치적 판단이 한쪽으로 기울고 상대 진영에 대한 적대감이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4년 국내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뉴스와 시사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로 유튜브(60.1%)가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유튜브는 쉽고 간편하게 시사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이다. 무의식적으로 노출된 알고리즘 환경 속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기존 인식과 유사한 정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반대 의견이나 다른 관점에 접근할 기회는 줄어든다. 이른바 필터버블(filter bubble) 효과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가 약화되고 정치적 인식이 고착화되거나 극단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는 극단적 혐오 표현도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비상계엄 이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과거 ‘1찍’ ‘2찍’처럼 정치적 선택을 조롱하는 표현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상대 진영을 내란 세력의 동조자나 특정 정책에 종속된 존재로 규정하는 ‘내란견’, ‘배급견’과 같은 극단적 낙인 표현이 확산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분석한 결과 일부 혐오 표현은 계엄 이전과 비교해 최대 약 4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정치 일정 역시 이런 흐름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과 추가 특검 논의, 6·3 지방선거 등 정치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알고리즘 기반 정보 유통과 결합된 정치 양극화가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AI는 단순 알고리즘을 넘어 조작을 통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흐릴 수 있다”며 “선거나 정치 영역에서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정보 왜곡의 속도와 파장이 훨씬 커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