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지난 4~7일 진행된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전날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차례로 방문하며 중국 권력서열 1위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중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지난 정부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되돌리기 위한 외교적 행보에 공을 들인 것이다.
방중 성과도 적지 않았다. 양국은 총 14건의 업무협약(MOU)과 1건의 기증을 포함한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특히 한한령 조치로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 콘텐츠와 관련해 점진적으로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치한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서도, 올해 중 서해 해양경계획정을 위한 공식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상 간 메시지도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번 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시 주석은 불과 두 달여 만에 정상회담이 성사된 점을 언급하며 “양국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러한 외교적 성과가 곧바로 국정 주도권 강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귀국 직후 이 대통령 앞에는 풀어야 할 국내 현안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특히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과거 발언과 자질 논란이 연일 이어지며 인사 검증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헌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여권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방중 성과가 국내 정치 이슈에 가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 무대에서 성과를 거뒀더라도, 인사 논란과 여당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될 경우 국정 동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귀국 이후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와 대응으로 정국을 관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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