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 [베테랑 투자자로 변신한 괴체] 독일의 축구 스타 마리오 괴체가 직접 펀드 '컴패니언 M'을 운영하며 초기 투자한 핀테크 '플랫페이'와 AI 스타트업 '파를로아'를 2025년 유니콘 반열에 올림. 단순 홍보 모델이 아닌 전문 엔젤 투자자로서의 실력을 증명함.
- ✅ [스포츠 대신 AI·보안 집중] 가장 잘 아는 스포츠 분야 대신 AI, B2B SaaS, 사이버 보안 등 고도의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함. 공대 교수인 아버지의 영향과 어린 시절 미국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학적 안목'이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힘.
- ✅ [현역 시절부터 쌓는 네트워크] 훈련 전후와 원정 없는 날을 쪼개 창업자들과 미팅하고 이사회를 소화하는 치밀한 루틴을 고수함. 은퇴 후를 기다리지 않고 현역 시절부터 탄탄한 테크 네트워크를 구축해 '투자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선수상을 제시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연장 후반 극적인 결승골로 독일에 우승컵을 안겼던 ‘축구 천재’ 마리오 괴체(33·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그가 이제 그라운드가 아닌 실리콘밸리와 베를린의 테크 씬에서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괴체는 다른 스포츠 스타들처럼 단순히 이름만 내세워 투자를 하지 않는다. 직접 펀드를 운영하며 벌써 2곳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을 배출해 낸 베테랑 엔젤 투자자로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훈련 전후 통화, 원정 없는 날 회의…‘지독한 투자 루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현역 프로 선수로 활약 중인 괴체의 투자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 그는 두 딸의 아버지이자 팀의 주전 선수로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신만의 ‘투자 루틴’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훈련 전후 시간을 쪼개 창업자들과 통화 일정을 잡고, 원정 경기나 챔피언스 리그 일정이 없는 주간에는 집중적으로 이사회 및 스타트업 미팅을 소화한다.
괴체는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현역 이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한다. 은퇴 후를 기다리는 대신, 현역 시절부터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투자 결정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 테크는 사절”…공학도 DNA가 찾아낸 AI와 보안
괴체의 투자 펀드 ‘컴패니언 M(Companion M)’은 현재 70개 이상의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가장 잘 아는 ‘스포츠’ 분야 투자를 지양한다는 것이다. 대신 그는 AI, B2B SaaS, 소프트웨어 인프라, 사이버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공학적’ 안목은 가문 내력과도 맞닿아 있다. 그의 아버지 위르겐 괴체는 도르트문트 공대 전기공학 교수이며, 괴체 역시 어린 시절 미국 휴스턴에서 거주하며 테크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핀테크 유니콘 레볼루트(Revolut)가 그를 독일 첫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한 이유도 그의 축구 실력이 아닌 ‘엔젤 투자자로서의 전문성’ 때문이었다.
괴체의 선구안은 이미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다. 2020년 모두가 꺼리던 독일 스타트업 ‘새니티 그룹’에 투자해 규제 완화의 수혜를 입는가 하면, 그가 초기 투자한 핀테크 기업 ‘플랫페이’와 AI 스타트업 ‘파를로아’는 2025년 나란히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그라운드에서 이사회로…‘운동선수 VC’ 전성시대
스타트업계에 뛰어든 스포츠 영웅은 괴체뿐만이 아니다. 이스라엘 최초의 NBA 선수였던 옴리 카스피는 은퇴 후 ‘스위시 벤처스’를 설립해 6,000만 달러(약 86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그는 사이버 보안과 AI 스타트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며 국가적 하이테크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케빈 듀란트(35V), 스테판 커리(페니 자 캐피탈), 세레나 윌리엄스(세레나 벤처스) 등 미국의 슈퍼스타들은 이미 자신들의 이름을 딴 VC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야니스 안테토쿰포 역시 최근 이 대열에 합류하며 ‘스포츠 스타=기술 투자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쓰고 있다.
괴체는 투자 과정에서 놓친 스타트업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의 결정을 후회하는 것은 미래에 근거 없는 충동적 결정을 내리게 할 뿐”이라며 “놓친 것에 연연하는 것은 다음 골을 넣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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