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경제플러스 13] 골드만삭스가 본 2026년의 새로운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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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경제플러스 13] 골드만삭스가 본 2026년의 새로운 질서

CEONEWS 2026-01-07 23:3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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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CEONEWS=최재혁 기자] 금융시장에는 오랜 기간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배해온 유령이 있다. '10년 주기 위기설'이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지던 불길한 파동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을 거쳐, 2026년 전후 또다시 거대한 거품 붕괴가 찾아올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를 심어주었다. 그러나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2026년 전망은 이러한 비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 '견고한 성장'... 위기설을 잠재운 펀더멘털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발표한 '2026년 거시경제 전망'의 핵심 키워드는 '견고한 성장(Sturdy Growth)'이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글로벌 GDP 성장률을 시장 컨센서스 2.5%를 상회하는 2.8%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하며, 경기 침체 없는 연착륙을 넘어선 '재도약'을 예고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2.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해치우스는 관세 완화, 세금 감면, AI 기반 생산성 향상을 성장의 3대 동력으로 꼽았다. 과거의 위기가 과도한 부채와 금융 시스템 부실에서 비롯됐다면, 2026년 경제는 '기술 주도형 생산성 향상'이 하방 경직성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지수가 2026년 말 7,6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305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와 후임 벤 스나이더는 "AI 투자의 지속적 강화와 건전한 기업 성장이 2026년에도 약 20%의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빅테크 7개 종목이 여전히 전체 이익 성장의 46%를 견인하면서도, 상승 동력이 산업재와 경기민감주로 확산되는 '브로드닝(Broadening)' 현상이다. 이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 2026년, '생각하는 AI'에서 '행동하는 로봇'으로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골드만삭스 분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투자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3년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챗봇 등 '생성형 AI'가 디지털 세계를 장악한 시기였다면, 2026년은 AI가 물리적 육체를 입는 '피지컬 AI', 즉 로보틱스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전망을 획기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2035년 글로벌 시장 규모를 38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불과 1년 전 전망치 60억 달러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출하량 전망도 140만 대로 4배 늘렸다. 재클린 두 중국 산업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AI 발전 속도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제조 비용의 급격한 하락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비용은 지난 1년간 40% 급감해 현재 3만~15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당초 예상했던 연간 15~20% 하락폭을 크게 웃도는 속도다. 이에 따라 공장 적용 시점은 1년, 소비자 적용 시점은 2~4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하반기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 변곡점'으로 지목했다. 중국 공급망 조사 결과, 산화(Sanhua), 투오푸(Tuopu) 등 주요 부품업체들이 이미 연간 10만~100만 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로봇 전쟁의 서막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2026년은 '파국'이 아닌, AI와 로봇이 결합해 실물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슈퍼 사이클'의 진입점이다.

실제로 2026년 1월 CES에서 피지컬 AI의 서막이 올랐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의 챗GPT 모먼트가 도래했다"며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추론하고 행동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를 공개했다. 퀄컴도 휴머노이드 전용 프로세서 '드래곤윙 IQ10'을 발표하며 로봇 칩 시장 선점에 나섰다. 테슬라는 2026년 1분기 옵티머스 V3 공개를 예고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V3는 로봇이 아닌 로봇 슈트를 입은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슬라는 2026년 말까지 연간 100만 대 생산라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 시 대당 가격을 2만 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CES 2026에서 아틀라스 로봇의 양산 개시를 선언했다. 현대자동차와 구글 시설에 올해 배치될 예정이며, 자율 학습과 플릿 러닝 기능을 탑재해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화한다. 중국도 맹추격 중이다. BYD는 2026년 휴머노이드 2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유니트리는 지난해 5,900달러짜리 R1을 출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중국 정부는 로봇 R&D 지원 펀드를 조성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에 나서고 있다.

■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편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재편해야 할까.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AI 투자 4단계' 프레임워크가 참고가 된다. 1단계 AI 인프라(엔비디아 등 칩메이커)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성장률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 2단계 인에이블러(클라우드·데이터센터)와 3단계 AI 응용 소프트웨어를 거쳐, 2026년의 핵심은 4단계 'AI 로보틱스 및 제조'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제조업의 귀환'에 주목한다. AI와 로봇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팩토리, 전력 설비, 그리고 로봇의 관절과 눈이 되어주는 정밀 부품·센서 기업들이 2026년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다.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로봇을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전통 산업재 기업들의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무시하기 어렵다"며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식 시장 하방 리스크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도 휴머노이드 산업의 '맹목적 확장'과 '과잉 설비'에 대해 이례적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 두려움을 넘어 기회로

역사적으로 대중이 위기를 가장 크게 걱정할 때, 시장은 오히려 가장 강력한 강세장을 연출하곤 했다. 2026년 1월, 우리 앞에 놓인 데이터는 '폭락'이 아닌 '진화'를 가리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처럼, 우리는 지금 1990년대 인터넷 혁명에 버금가는, 혹은 그를 능가하는 '지능형 로봇 혁명'의 초입에 서 있다. AI가 '생각'에서 '행동'으로 진화하는 변곡점, 2026년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투자자들에게 '로봇 르네상스'라는 달콤한 과실을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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