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해 불법 의료 시술을 받고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인 '나비약'을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현직 의사가 해당 약물의 위험성을 직접 경고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전문의는 자신이 직접 약물을 복용했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그 중독성이 마약과 다를 바 없음을 강조해 충격을 안겼다.
7일 의료계 및 연예계 소식통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 이상욱 원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나래 사태로 불거진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 통칭 '나비약'에 대한 분석 영상을 게재했다.
이 원장은 영상 초반 박나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최근 연예계 파장이 커지면서 나비약이 다시금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고 운을 뗐다. 나비 모양의 알약 형태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부작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원장의 고백은 구체적이고 충격적이었다. 그는 과거 체중이 많이 나갔던 시절, 직접 나비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약물 복용을 통해 20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을 만큼 효과는 강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장 큰 효과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대사량을 늘리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식욕이 현저히 떨어져 체중 감량 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가 현재 비만 클리닉 등 다이어트 진료를 하지 않는 이유 역시 약물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력한 효과 뒤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 원장은 약물 복용 당시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흐르는 증상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각성 효과로 인해 2~3시간만 자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뇌가 흥분 상태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성이 생기고 중독성이 강해 약을 끊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약을 중단하면 각성 효과가 사라지며 극심한 피로감과 불안감이 몰려온다"고 금단 증상의 고통을 호소했다.
전문가로서의 소견도 덧붙였다. 이 원장은 나비약의 주성분인 펜터민이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화학적 구조가 거의 흡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상 마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닌 마약류로 분류되는 이유를 명확히 했다.
현재 박나래는 무면허 의료업자에게 대리 처방 등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 이번 전문의의 경고는 연예인을 넘어 일반인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식욕억제제 오남용 실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단기간의 체중 감량을 위해 손댄 약물이 돌이킬 수 없는 중독의 늪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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