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미래, 해답은 ‘사람’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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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미래, 해답은 ‘사람’과 ‘교육’

이슈메이커 2026-01-07 20:5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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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국방의 미래, 해답은 ‘사람’과 ‘교육’

 

김재균 주식회사 밀리더스 대표ⓒ 주식회사 밀리더스
김재균 주식회사 밀리더스 대표
ⓒ 주식회사 밀리더스

 


 - ‘교육’의 중요함을 증명해 온 민간 국방 전문가
 - 밀리더스 2.0, 군에서 나와 다시 세운 국방의 기준

국방을 논할 때는 보통 제도와 장비, 전략의 언어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현장을 오래 겪을수록 질문은 단순해진다. 판단의 기준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책임은 누구에게서 끝나는지, 그리고 사람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조직은 무엇으로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다. 구조가 정교해질수록 이 질문은 더 또렷해진다. 결국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사람의 준비 상태라는 사실 때문이다. 군이라는 조직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들은 이 질문을 피하기 어렵다. 어떤 기준은 강화되고, 어떤 기대는 수정된다. 말로 설득하기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한다. 국방의 미래는 사람이라는 관점이 구호가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판단이 명료해지는 지점이다. 이러한 관점을 교육으로 증명해 온 민간 국방 인재교육 기업의 리더, 김재균 주식회사 밀리더스(이하 밀리더스) 대표의 이야기를 이슈메이커가 심층 취재해 보았다.

 

김재균 대표는 특전사와 해외 파병(아크부대)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극한의 상황 속에서 책임을 끝까지 감당하는 리더십의 본질을 체득했다.
ⓒ 주식회사 밀리더스

 

군과의 인연, 책임을 배우기 시작한 시간
김재균 대표가 군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학군단(ROTC)을 통해서였다. 진로를 정하는 과정에서 그는 군을 하나의 직업군으로 보기보다, 책임과 판단이 분명히 요구되는 조직으로 인식했다. 누군가의 결정이 곧바로 결과로 이어지고, 그 결과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선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점이 선택의 배경이 됐다.


  임관 이후 장교로서의 첫 경험은 혹독한 현장에서 시작됐다. 지휘 체계 안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며, 조직이 요구하는 기준과 개인의 판단 사이의 간극을 체감했다. 명령은 분명했지만, 그 명령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는 결국 사람의 몫이었다. 이 시기 그는 ‘지시를 전달하는 일’과 ‘책임을 지는 일’이 결코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중위 시절, 그는 장군을 보좌하는 전속부관의 임무를 수행하며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현장 지휘와는 다른 자리에서 그는 군 조직이 움직이는 방식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하나의 결정이 내려오기까지 어떻게 보고가 오가고, 어떠한 판단이 축적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현장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경험해본 적 없던 높은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이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군이 단순한 계층 구조가 아니라, 수많은 판단과 책임이 맞물린 시스템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


  이후 김 대표는 특전사령부로 자리를 옮겼다. 결정이 문서와 보고로 정리되는 공간과, 그 결정이 가장 극단적인 조건에서 실행되는 현장 사이의 거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였다. 특전사령부에서의 경험은 판단이 곧 결과로 이어지는 환경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각인되었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명령도 온전히 수행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확인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특전사 교육과정에서 TOP-TEAM 팀장으로 선발되며 현장 지휘 능력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 이후 김 대표는 ‘아크부대’로 알려진 UAE 군사훈련 협력단의 작전 장교로 파병 길에 나서게 된다. 문화와 환경이 다른 공간에서의 임무는 판단의 무게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이후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더 많은 이에게 전하기 위해 학생군사학교 ROTC 선임교관과 훈육교관의 임무를 다하며 교육훈련향상과 훈육체계 개선으로 최우수 교관으로 선발되는 등 군인으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향하게 된다. 후보생 한 명 한 명의 태도와 판단, 리더십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자리였고, 그는 이 시기를 돌아보며 “군인을 떠나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이 개인의 열정이나 헌신만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결정의 결과를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기준이 무엇인지 점검하며 확신했고, 이 모든 과정은 김 대표에게 군대가 ‘경력의 일부’가 아닌, ‘책임을 배우는 시간’이라는 신념으로 자리 잡게 했다.

김재균 대표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군인 강연은 물론 체험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군을 직업이 아닌 삶의 선택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국방 인재 교육의 현장을 꾸준히 확장해가고 있다.
ⓒ 주식회사 밀리더스

 

16년의 경험이 만든 하나의 기준
김재균 대표의 군 생활은 직무가 바뀔 때마다 요구되는 역할도 달라졌었다. 지휘관으로 현장을 책임지던 시기, 장군보좌역인 전속부관으로서 판단의 흐름을 위에서 바라보던 시간, 세계 최정예 수준의 부대에서의 TOP-TEAM 경력과 UAE 파병 당시의 경험, 그리고 다시 교관으로 돌아와 사람을 직접 키워야 했던 자리까지. 역할은 달랐지만, 반복해서 마주한 질문은 같았다. 왜 같은 기준이 현장마다 다르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문제였다.


  특히 교관 시절의 경험은 이 질문을 구체화시켰다. 한 명의 교관이 감당해야 하는 인원은 많았고, 교육은 짧은 시간 안에 이뤄져야 했다. 후보생의 태도와 판단, 리더십을 동시에 살피는 과정에서 김 대표는 개인의 성실함만으로는 이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느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책임만 주어질 때, 사람은 성장보다 소진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파병 장교로 근무할 당시 제한된 정보와 낯선 환경 속에서 내려야 하는 결정들은 그동안 쌓아온 기준의 유효성을 시험하는 자리였다. 그는 이 시기를 통해 리더십이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기술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택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판단의 축이라는 점을 체감했다고 한다. 경험이 많다는 이유만으로는 책임을 대신할 수 없고, 기준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조직은 언제든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러한 시간들이 쌓이면서 김 대표의 시선은 개인의 능력보다 구조로 옮겨갔다. 잘 해내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사람이 잘 해낼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군 조직 안에서 그 구조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분명했지만, 그렇다고 이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그는 군 생활의 끝자락에서, 자신이 계속 붙들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분명히 정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16년이 넘는 군 생활은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방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장비나 제도가 아니라, 결국 그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었죠. 그리고 이 관점은 전역 이후 제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방향은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그려주는 기준으로 작용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식회사 밀리더스는 군 조직 내부의 실제 고민과 사회 전환 이후의 경로를 연결하는 교육과 창업 모델을 현장에 구현하며, 국방 인재가 ‘다음 선택’을 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 주식회사 밀리더스

 

전역, 끝이 아닌 더 큰 비전 실현 위한 전환
김재균 대표는 군 안에서 사람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많은 책임을 요구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을 때, 그 책임을 감당하는 최선의 방식은 ‘교육’이라고 판단했다. 군 조직은 분명한 장점이 있는 구조다. 명확한 체계와 역할 분담, 위기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명령 체계는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김 대표는 여러 보직을 거치며, 그 구조가 훌륭한 군인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충분히 닿아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됐다. 개인의 헌신과 의지에 기대는 구간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그 부담은 특정 개인에게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계급이 올라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판단의 위치가 바뀌어도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다. 현장에서 체감한 문제의식이 위로 전달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본질은 종종 흐려졌다. 김 대표는 이 지점에서 군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과, 구조적으로 어려운 일을 구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김 대표에게 전역은 결코 도피나 개인의 이익을 기대하는 선택이 아니었다. 그는 군을 떠나더라도 국방 인재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군 안에서는 바꾸기 어려웠던 구조를 ‘민간’이라는 공간에서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사람을 키우는 기준을 말로 설득하기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전역과 창업이라는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 대표는 “저에게 전역은 끝이 아니라 ‘전환’이었습니다. 국방을 떠나는 선택이 아니라, 국방을 다른 방식으로 계속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이죠. 지금의 행보와 일궈낸 결과는 이 판단이 즉흥적인 결단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고민의 결과였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전했다.

김재균 대표는 3대 병역명문가로서 이어온 책임과 UAE 파병 등 국제 협력 현장에서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국방 인재 양성과 국가안보에 대한 헌신의 당위성을 증명했다.
ⓒ 주식회사 밀리더스

 

밀리더스 2.0, 책임을 구조로 만들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김재균 대표까지 3대에 걸쳐 병역의 길을 이어온 집안에서 자란 그는, 군을 단절된 경력으로 두기보다 하나의 책임으로 받아들여 왔다. 사람을 키우는 일은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구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인식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밀리더스 2.0’ 프로젝트였다. 과거의 틀을 유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정신을 현재의 국방 인재 교육 구조 속에서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가에 대한 재정의에 가까웠다. 


  밀리더스의 정체성은 처음부터 분명했다. 단기간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교육이 아니라, 책임을 끝까지 감당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군에서 반복해서 마주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만 주어질 때, 사람은 성장하기보다 소진된다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교육의 출발점을 성과가 아닌 준비 과정에 두었다.


  이곳에서의 교육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교육을 맡는 쪽과 받는 쪽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고, 기준과 기대치를 사전에 충분히 공유했다. 누군가의 개인 역량에 의존하기보다, 시스템 안에서 판단과 책임이 분산되도록 구조를 짰다. 김 대표는 이러한 방식이 군에서 배운 리더십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밀리더스를 단순한 교육 기관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국방 인재를 준비시키는 과정은 지식 전달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판단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경험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정신 및 인성 교육을 포함한 모든 과정을 마친 이후까지 이어지는 관리와 점검 역시 이 구조의 일부로 여겨졌다.


  이러한 접근은 빠른 확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대신 밀리더스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분명히 설정했고, 그 안에서 기준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김 대표는 “3대 병역명문가로서의 가치관, 특전사 탑팀으로서 검증된 지·덕·체, 전투와 교육 현장 경험, 그리고 학문과 정책을 아우르는 전문성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밀리더스 2.0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유일무이한 대한민국 대표 민간 국방 전문 기관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재균 대표는 국방 인재 교육을 일회성 성과가 아닌 장기적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현장과 제도·교육을 연결하는 구조를 설계하며 한 번 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주식회사 밀리더스

 


민간 국방 전문가로서의 확장, 제도권까지 이어지다
밀리더스를 운영하며 교육 현장을 굳건히 다진 이후, 김재균 대표의 역할은 점차 조직을 넘어 제도권으로도 확장되기 시작했다. 국방 인재를 둘러싼 문제는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교육, 전직, 정책, 인권 등 서로 다른 영역이 분절된 채 논의되는 구조에서는 사람을 중심에 둔 해법이 나오기 어렵다고 봤다.


  그가 국방부 및 국가보훈부 2030 자문단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배경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군 조직을 직접 경험한 인물로서, 청년 군인과 전역 이후의 진로, 그리고 민간 사회와의 연결에 대해 현장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이러한 역할을 개인의 명예가 아니라, 책임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국방인권모니터단과 국방정책 연구 영역에서의 활동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제도와 규정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과정에서 사람이 어떤 부담을 떠안게 되는지를 반복해서 설명해 왔다. 단편적인 개선책보다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는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그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었다.


  이 밖에도 군 전직·창업·교육과 관련되어 육군창업경진대회 심사위원, 한국창업학회 부회장, 국방전직교육원 창업멘토 등의 역할을 맡으며, 김 대표는 국방 인재 문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군 복무 시기와 전역 이후, 그리고 민간에서의 재정착 과정이 단절되지 않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의 이유와 기준은 분명하다. 국방의 미래는 제도나 장비 이전에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인식이다. 김 대표는 이 관점을 교육 현장에서 검증해 왔고, 이제는 공적 영역에서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직의 안과 밖을 오가며 쌓아온 경험은 그를 교육 기업 대표를 넘어, 국방 인재를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의 위치로 이끌고 있다.

 

김재균 대표가 군에서 사람을 지휘하던 시간, 교육 현장에서 기준을 세우던 과정, 그리고 공적 영역에서 국방 인재를 둘러싼 구조를 설명하는 자리까지. 각각의 위치는 달랐지만, 중심에 놓인 질문은 늘 같았다. 사람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그렇기에 ‘국방의 미래는 사람이다’라는 철학은 김 대표의 삶과 선택을 관통하는 슬로건이 됐다. 그리고 그 정신은 지금도 교육 현장과 제도 밖의 자리에서 조용히 실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민간 국방 전문가로서 최전선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묵묵히 펼쳐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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