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부채비율 4458%, 우발채무 4000억원에 또 출자
계열사 채무보증 3900억원, 달러 기준으로 부담↑
[포인트경제]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추진해 온 기업공개(IPO) 작업이 사실상 멈춰 섰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라고 설명하지만, 금융권과 투자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무리한 인수로 불거진 재무 부담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과 티웨이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CG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IPO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최근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과 소노그룹 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은 핵심 평가지표인데,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소노인터내셔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티웨이 부채비율 4458%, 우발채무 4000억원에 또 출자
특히 계열사들이 티웨이항공을 지원하기 위해 떠안은 대규모 채무보증은 그룹 전체 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시를 종합하면 티웨이항공 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4000억원에 육박한다.
금융투자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달 19일 티웨이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하면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에 투입한 자금은 총 3000억원을 넘어선다.
문제는 티웨이항공의 재무 상태가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4458%로 통상적인 저비용항공사(LCC) 평균을 웃도는데다가, 자본잠식률도 70%를 넘어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상장폐지 위기를 일단 넘기기 위한 응급처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근본적인 수익 구조 개선 없이 자금만 투입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계열사 채무보증, 3900억원...달러 기준, 고환율 기조 부담 확대
더 심각한 부분은 계열사들이 부담하고 있는 채무보증이다. 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리스 계약과 관련해 약 33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외화여신한도 약정에 대한 연대보증까지 더하면 보증액은 약 39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달러 기준 계약으로,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경우 보증 부담은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티웨이항공이 리스료나 외화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할 경우, 보증 책임은 고스란히 그룹으로 넘어간다.
금융권에서는 항공업이 환율·유가 변동에 취약한 산업인데, 대규모 달러 보증까지 얹혀 있다는 점을 들어, 외부 충격이 오면 지주사 재무에 직격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노인터 부채비율도 600%...자금 압박 계열사 전반 확산
모기업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 여력 역시 넉넉하지 않다. 부채비율은 600%를 웃돌고, 자본 상당 부분은 자산 재평가에 따른 장부상 이익에 의존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제한적인 반면 투자 지출은 지속되는 구조다. 자금 압박은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돼, 일부 부동산 계열사는 시중은행이 아닌 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채무보증도 그룹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유럽 노선 취항 이후 잦아진 결항과 지연, 여기에 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티웨이항공의 실적 부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는 2대 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분법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항공업 진출을 위해 과도한 자금을 투입한 결과, 정작 본업인 리조트 사업의 내실 강화와 상장 동력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티웨이 정상화 이전엔 IPO '무기한 연기'될 수도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IPO 재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티웨이항공의 정상화 방안과 함께 그룹 차원의 재무 안정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회사가 티웨이항공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목표했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상장 일정 자체가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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