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2026년 1월 7일,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2080 치약 중 중국에서 제조된 6개 제품에서 구강용품 사용금지 성분이 확인되면서 전량 회수를 결정했습니다.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민 치약'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수 조치는 애경산업이 2025년 12월 진행한 자체 품질 검사에서 문제가 드러난 뒤 즉각 출고를 중단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회사 측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조 일자와 무관하게 해당 2080 치약 제품 전량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중국 제조업체 도미(Domy)를 통해 수입·판매한 △2080 베이직치약 △2080 데일리케어치약 △2080 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 클래식케어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후레쉬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스트롱치약 등 총 6종입니다. 사용기한이 남아 있는 모든 제품이 회수 대상에 포함되며, 구매처나 구매 일자, 영수증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문제가 된 트리클로산은 항박테리아 및 항균 작용을 하는 화학물질로 살균 효과는 뛰어나지만,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제기돼 왔습니다. 일부 학계에서는 유방암, 고환암 등 호르몬 관련 질환과의 연관성도 지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식약처는 2015년부터 세정제에만 사용을 허용하고 화장품이나 구강용품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이번 회수 대상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2080 치약은 모두 국내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품질과 성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품질 관리와 생산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도 그랬는데 또냐", "믿고 쓰던 국민 치약인데 배신감이 든다"는 등 불신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과거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1740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낸 기업 중 하나로, 당시 책임 회피와 배상 거부로 사회적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1998년 출시된 2080 치약은 국내 치약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대 후반을 차지하며 '국민 치약'이라는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출시 첫해인 1999년 시장점유율 5.8%에서 이듬해 10.9%로 급성장하며 단기간 최고 성공 사례로 꼽혔고, 2022년 기준 누적 생산량 11억 700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애경산업이 운영하는 치약 회수 전담 고객센터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회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개봉 여부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구매 금액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든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을 재점검하고,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국내 생활용품 산업 전반의 품질 관리 체계 점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위탁 생산 제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필요성이 재차 강조되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한 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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