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LG전자의 북미 혁신 조직 LG NOVA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기술 시연을 넘어 사업 가능성을 검증하겠다는 목표를 전면에 내걸고, AI 기반 스타트업들과 함께 유레카 파크에 전시관을 꾸렸다.
LG NOVA는 현지시간 1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CES 2026에서 ‘AI 기반 혁신 선도(Leading with AI-First Innovation)’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했다. 2022년 이후 네 번째 CES 참가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AI를 핵심 전제로 둔 사업 모델과 이를 실제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다.
전시관에는 AI, 헬스테크, 클린테크, 에너지 관리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스타트업 11곳이 참여했다. LG NOVA가 직접 인큐베이팅해 독립법인으로 배출한 기업들도 함께 자리했다. 단순한 협업 사례 소개가 아니라, 잠재 고객과 투자자 앞에서 기술과 사업성을 동시에 평가받는 구조다.
LG NOVA가 CES를 활용하는 방식도 분명하다. 기술 자체보다 문제 해결 가능성과 독립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 내부에서는 이를 ‘AI 퍼스트 비즈니스’로 정의하고 있다. AI를 기능 중 하나로 쓰는 접근이 아니라, 사업 구조의 출발점으로 두는 방식이다.
올해 처음 공개된 프로젝트 ‘온바이브(OnVibe)’는 그런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온바이브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한 AI 기반 SNS 마케팅 플랫폼이다. 콘텐츠 기획, 제작, 게시, 성과 분석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다.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을 AI가 담당하면서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도 마케팅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 NOVA 인큐베이팅을 거쳐 독립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LG NOVA의 스핀아웃 전략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헬스케어 독립법인 ‘프라임포커스 헬스(Primefocus Health)’를 첫 사례로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PADO AI Orchestration Inc.)’과 정신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릴리프 AI(Relief AI)’를 잇달아 독립시켰다.
조직의 목표는 분명하다.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등 미래 산업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스핀아웃을 통해 신규 사업 모델로 키운 뒤 장기적으로는 ‘노바콘(NOVACorn)’으로 성장시키는 구조다. LG NOVA 출신 유니콘 기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부사장)은 “CES 2026 전시를 통해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실제로 고객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며 “글로벌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LG NOVA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LG NOVA는 2020년 말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이후 LG전자의 신규 사업 발굴을 전담해왔다. 매년 ‘미래를 위한 과제(Mission for the Future)’ 공모전과 ‘이노베이션 페스티벌(Innovation Festival)’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투자 관점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트너 얼라이언스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IBM, 현대차그룹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현대 크래들’, 나이언틱 랩스, 메이오 클리닉, 후지쯔리서치 아메리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부 등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웨스트버지니아주 및 전문 투자기업과 함께 향후 5년간 헬스케어와 클린테크 분야 중심의 사업 발굴·육성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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