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호황에도 웃지 못한다…식품업계, 원가 압박에 경영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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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호황에도 웃지 못한다…식품업계, 원가 압박에 경영 점검

한스경제 2026-01-07 17:1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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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K-푸드 수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식품업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수익성 압박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어서다. 새해를 맞아 주요 식품기업들은 외형 확대보다 비용 구조 점검과 경영 효율화에 방점을 찍으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1∼11월 K-푸드 수출액은 103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한 수치로, 이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실적까지 반영될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최대치였던 106억6300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라면과 김, 소스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환율 상승과 원가 부담은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곡물·유지류·포장재 가격 상승에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원가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식품기업 경영진들은 ‘기본’과 ‘내실’을 올해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김정수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근본(根本)’을 내세웠다. 글로벌 사업 확장이 가속화되는 만큼, 성장의 속도보다 기준과 원칙을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진 상황에서 제품 품질과 브랜드 정체성 관리가 수익성 방어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농심 역시 글로벌 확장 기조는 유지하되 실행 방식의 민첩함을 강조하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 운영과 마케팅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 시장별 수익성 관리와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글로벌 식품 사업을 확대 중인 동원그룹은 신사업과 AI를 활용한 질적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생산·물류·영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뚜기는 식품기업의 본원적 역할을 ‘신뢰’로 규정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과 유지를 성장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원가 부담 속에서도 무리한 가격 정책보다는 품질과 안전을 우선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키겠다는 기조다.

외식업계 역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확장 기조를 유지하되 가성비 메뉴 확대와 식품 안전 강화를 통해 고물가 속 소비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비용 관리와 운영 효율 개선 없이는 외형 성장도 지속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역시 “빠른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원칙 중심의 경영 방식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환율과 원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는 단순한 매출 확대만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대부분의 식품기업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경영 구조를 점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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