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마련에 집중한다. 지난 2022년 7월 제9대 인천시의회 개원 이후부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지 어느덧 3년 반이 지났다. 정 의장은 지난 임기 동안 ‘협치’와 ‘소통’을 의정 철학의 핵심으로 강조하며 ‘섬기는 의회,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정진해왔다.
정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인천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새로운 기틀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
Q. 2026년을 맞이하는 소회와 올해 의회가 집중할 과제는.
A. 제9대 인천시의회가 출범하고 3년 반이라는 인천시의회는 집행부와의 협력과 견제라는 균형 속에서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의회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이에 의장 취임 초기부터 ‘협치’를 내걸고, 지난 임기 내내 집행부와 ‘건전한 견제’, ‘생산적인 협력’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의회 내부적으로도 여야가 대립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성숙한 의회 문화를 정착시켰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인천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주요 회의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도시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750만 재외동포 네트워크는 인천이 가진 최고의 자산이며, 올해는 송도에 둥지를 튼 재외동포청과의 시너지를 폭발시켜야 할 때다.
의회는 전 세계 한인 비즈니스 리더들이 인천을 거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 유치 조례를 정비하고, 바이오·반도체 등 인천의 전략 산업과 외국 자본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외국 자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원도심 부흥의 동력으로 삼고, 인천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 10대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의원 외교 역량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7월1일부로 31년만에 인천의 행정 지도가 바뀐다. 중구와 동구를 통합한 ‘제물포구’, 그리고 ‘영종구’와 ‘검단구’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 구역 변경이 아닌 행정 효율의 극대화와 각 지역의 특화 발전을 이끌어내는 ‘제2의 인천 건국’과도 같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주소 변경, 학군 조정, 공공기관 이관 등에 따른 초기 혼란이다. 예상되는 혼란을 막기 위해 임시 청사 확보 현황, 공무원 인력 재배치, 행정정보 시스템 통합 상황 등을 꼼꼼히 검증하고 있다.
개편 직후 민원 서비스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모의 훈련 수준의 점검을 집행부에 주문했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질적인 편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
Q. GTX-B 노선의 청학역 신설에 대한 진행상황은.
A.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추가정거장 설치는 인천 남부권의 교통 소외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그동안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 약 10㎞ 구간에 중간 정거장이 없어 연수구 원도심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추가정거장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GTX-B 추가 정거장 설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와 타당성 검증 등 필요한 절차를 꾸준히 챙겨왔다. 지난 2022년 송도역에서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모아 공론화의 기반을 마련했고, 이후에는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을 맡아 현장의 요구가 정책과 제도 논의로 이어지도록 했다.
또 시의회 의장으로 활동 중인 지금은 의회의 공식 의사결정을 통해 추진 방향을 분명히 해왔다. 지난해 인천시의회 제303회 임시회의 제5차 본회의에서 대표 발의한 ‘GTX-B 노선 추가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이 최종 의결됐고, 의결 직후 본회의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의 뜻을 인천의 공식 요구로 명확히 했다.
여기에 최근 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GTX-B 추가정거장 타당성조사 수수료 1억6천만원을 반영해 타당성 조사가 차질없이 이어지도록 뒷받침했다.
현재 인천시는 청학역 설치를 전제로 한 설계 비용 부담을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 측에 요청했으며, 민간사업자 측은 이를 일부 수용해 전체 노선 공정과 별도로 설계비 140억원을 먼저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천시가 설계비를 정산하고, 역사 시공비는 별도로 예산을 확보해 지급하는 구조다.
설계 이후 시공비 확보와 의회 동의 등 후속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설계 단계의 진전이 곧바로 사업 완결로 이어지도록 철저히 살피겠다. 앞으로도 GTX-B 추가정거장 설치가 예산과 행정절차 지연 없이 설계·재원·절차까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Q. 임기 중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움은 무엇인지.
A. 가장 큰 보람은 역시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한 목소리로 ‘행정체제 개편 법률안’ 국회 통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그리고 인천고등법원 유치 서명 운동 등을 통해 시민의 결집된 힘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뼈아픈 아쉬움은 ‘지방의회법’ 제정이 여전히 답보 상태라는 점이다. 현재 지방의회는 인사권만 독립됐을 뿐, 조직 구성권과 예산 편성권이 여전히 집행부에 예속돼있다.
감시를 받아야 할 기관이 감시하는 기관의 월급과 조직을 쥐고있는 기형적인 구조로, 여전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기반이 부족한 셈이다. 이는 의원 개인의 권한 문제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제대로 된 견제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제도적 족쇄다.
이에 지방의회 권한과 책임,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한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 실현과 의회의 독립성 및 위상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
임기가 다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연대해 국회에 지방의회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완전한 자치분권의 씨앗을 뿌리도록 노력하겠다.
Q.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회 운영 방향은.
A. 선거철이 다가오면 의회가 소위 ‘레임덕’에 빠지거나 의원들이 선거 운동에 치중해 민생을 등한시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의장으로서 ‘민생 앞에서는 선거도, 여야도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겠다.
선거 직전까지 회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시급한 민생 조례안 처리와 결산 심의에 단 하루의 공백도 생기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오히려 선거 분위기에 편승해 선심성 예산이 남발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잣대로 집행부를 감시하겠다.
다음 선거의 표보다 당장 오늘 시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 현역 의원의 도리임을 동료 의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끝까지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시의회 의원 모두는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시민의 뜻을 의정활동에 생생히 담아내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꼭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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