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장충)=신희재 기자 | "도깨비 같다. 저도 갈피를 잡기 힘든데 기복을 줄여야 할 것 같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를 이끄는 이영택 감독이 올 시즌 팀의 오락가락한 행보를 두고 남긴 말이다.
GS칼텍스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7 25-18 19-25 25-18 17-15)로 역전승했다. 4위를 유지한 GS칼텍스는 10승 10패로 승점 30 고지를 밟았다. 3위(승점 33) 흥국생명을 3점 차로 추격하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2개월 만에 시즌 2번째 2연승을 기록했다.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시즌 첫 3연승이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3연패 이상 또한 한 차례도 없을 만큼 매 경기 극과 극을 오간다. 지난주 9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허용하고, 8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을 제압한 게 대표적이다.
주포 실바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는 2023-2024시즌 국내 무대 입성 후 V리그 최초 2년 연속 1000점을 돌파하며 부동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그 외 팀 내 확실한 공격 자원이 없어 실바가 부진한 날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됐다. 지난 시즌 부임한 이영택 감독 또한 한 시즌 동안 이 문제를 여실히 체감했다.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구성에서 해법을 찾으려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로 레이나를 영입했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였던 유서연과 권민지를 모두 붙잡았다. 그러면서 공격의 레이나, 수비의 유서연, 높이의 권민지를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 레이나의 부상 변수로 계획이 틀어졌지만, 레이나가 지난달 복귀 후 차츰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시즌 전 구상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전도 아웃사이드 히터진 운영에서 차이가 만들어졌다. 이날 이영택 감독은 상대 주포 조이를 막기 위해 앞서 2세트 동안 9점을 올린 유서연 대신 볼로킹이 좋은 권민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권민지가 3세트 이후 13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레이나와 권민지의 리시브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리베로 김효임과 유가람을 서브 후 후위 세 자리를 책임지는 '서베로'로 활용하고 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소화하면서 4시즌 만에 봄배구 무대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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