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재성 소속팀 마인츠05가 독일 분데스리가 최하위에서 탈출하기 위한 영입을 단행했다. 한때 분데스리가 수준급 선수였지만 기량 하락을 겪고 있는 실라스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7일(한국시간)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 소속이었던 실라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세부 사항은 두 팀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인츠의 올겨울 두 번째 영입이다. 마인츠는 앞서 아우크스부르크 스트라이커 필리프 티츠를 400만 유로(약 68억 원) 이적료에 영입했다. 이어 측면자원 실라스를 추가하면서 측면 경쟁력 강화를 노렸다.
둘 중 티츠가 좀 더 안정적인 영입이다. 이츠는 독일 2부에서 2021-2022시즌 다름슈타트 공격을 이끌며 15골 7도움을 올린 바 있다. 최근 두 시즌은 1부 아우크스부르크 스트라이커로서 총 15골 6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있었지만, 충분히 부활을 기대해 볼만하다. 마인츠는 지난해 여름 요나탄 부르카르트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로 이적시킨 뒤 대체선수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스트라이커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비하면 실라스는 확실히 잘 했던 시절도 있지만, 침체에 빠진지 오래 됐다는 점에서 더 불안하다. 실라스는 슈투트가르트에서 2019-2020시즌 준수한 플레이를 해 승격에 기여했다. 첫 1부 시즌에도 25경기 만에 11골 4도움을 올리며 파괴력을 증명했으나 이후 장기 부상에 빠지면서 다음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생산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은 각각 5골 2도움으로 그럭저럭 분데스리가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최근 2년간 컨디션이 곤두박질쳤다는 것이다. 2023-2024시즌 후반기부터 슈투트가르트 선발 구상에 들지 못했다. 지난 2024-2025시즌은 세르비아의 츠르베나즈베즈다로 임대됐는데, 더 수준 낮은 리그에서 부활할 것이 기대됐지만 실제 경기력은 아쉬웠다. 이번 시즌 전반기는 아예 경기를 뛰지 못하다가 이번에 마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인츠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영입하는 선수다. 마인츠는 선수층이 오히려 얇아졌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를 병행하느라 분데스리가 성적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전반기 1승 5무 9패로 승점 8점만 따내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16위 장크트파울리와 승점 4점차, 자동 잔류권인 15위 아우크스부르크와 승점 6점차라 아직 희망은 있다. 하지만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 문제는 마인츠가 넉넉한 형편으로 팀을 운영한 적은 한 번도 없어, 영입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라스의 원래 실력이 돌아온다면, 잔류를 이끌 만한 역량은 있다. 실라스는 한때 실라스 와망기투카라는 이름을 썼다. 그러나 에이전트가 허위 신분으로 유럽에 진출시키기 위해 실라스의 이름과 신상명세를 모두 조작했다는 게 알려졌고, 실라스 카톰파 음붐파라는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협박에 의한 피해자라는 게 참작돼 큰 징계는 받지 않았다. 이런 우여곡절과 큰 부상을 겪기 전 실라스는 탁월한 신체능력으로 상대 선수를 튕겨내며 돌파할 수 있는 선수였다. 신장이 189cm나 되지만 윙어나 윙백을 주로 소화할 정도로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상대 풀백을 압도할 수 있었다.
실라스의 최근 활약상을 볼 때, 마인츠에서 가장 유력한 포지션은 오른쪽 윙백이다. 혹은 최전방이나 2선에서 장신과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 자원으로 쓰일 수도 있다.
이번 이적을 통해 실라스는 슈투트가르트 정우영, 즈베즈다 설영우에 이어 마인츠 이재성까지 한국 선수들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재성이 다음 시즌에도 분데스리가에 잔류하려면 실라스의 부활이 필요하다.
사진= 마인츠05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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