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 오래 서 있기 부담스러운 날에는 조리 시간이 짧으면서도 든든한 한 그릇 요리가 반갑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양배추'에 '달걀' 하나 넣는다면 근사한 한 끼를 차려낼 수 있다. 불 조절만 잘 지키면 요리에 서툰 사람도 실패할 확률이 낮고 재료 준비도 간편하다. 지금부터 온 식구가 맛있다고 난리인 양배추 계란덮밥의 조리법을 공개한다.
향긋한 기름에 아삭한 채소를 볶는 기초 단계
요리의 시작은 채소를 알맞게 손질하는 일이다. 양배추 150g과 양파 70g은 결을 살려 가늘게 채 썰고, 대파 한 뿌리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먼저 예열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넣어 향을 충분히 우려낸다. 파 향이 올라오면 양파를 넣고 중불에서 함께 볶는다. 이때 불이 너무 세면 채소의 수분이 금방 날아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양파가 투명하게 익어갈 때쯤 채 썬 양배추를 넣는다. 양배추는 숨이 금방 죽기 때문에 한 번에 뒤집기보다 살살 섞어주며 볶는 것이 좋다. 중불을 유지하며 볶아야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이 과정은 전체 요리의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감칠맛을 더하는 양념과 수분의 조화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념을 넣을 차례다. 팬 바닥이 타지 않도록 물 2큰술을 먼저 붓는다. 이어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큰술을 차례로 넣는다. 양념을 미리 섞어두지 않고 팬 안에서 바로 배어들게 해도 충분하다. 양배추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 수분과 물이 합쳐지며 양념이 채소 곳곳에 골고루 스며든다.
별도의 소스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팬 안에서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양념이 과하지 않아 밥과 비볐을 때 간이 딱 맞는다. 조리 과정이 간편해 평일 저녁 퇴근 후 빠르게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제격이다. 양념이 채소에 충분히 묻어 맛이 들 때까지 잠시 더 볶아준다.
계란의 질감을 살리는 뜸 들이기와 마무리
마지막으로 달걀 3개를 채소 위에 그대로 깨트려 올린다. 이때 달걀을 미리 풀지 않아야 흰자와 노른자의 고유한 맛이 살아나 요리의 묘미를 더한다. 달걀을 올린 뒤에는 곧바로 뚜껑을 덮고 불을 꺼야 한다. 불을 끈 상태에서 2~3분간 그대로 두면 팬에 남은 열기만으로 달걀이 알맞게 익는다.
뜸을 들이는 과정을 거치면 노른자가 너무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해 덮밥에 어울리는 질감이 완성된다. 그릇에 담은 밥 위에 볶은 재료와 남은 소스를 얹고, 참기름 1큰술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숟가락으로 노른자를 가볍게 터뜨려 밥과 함께 떠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양배추 달걀덮밥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양배추 150g, 양파 70g, 대파 1뿌리, 달걀 3개, 밥 1공기, 식용유, 물 2큰술,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 만드는 순서
1. 양배추와 양파는 가늘게 채를 썰고, 대파는 잘게 썰어 준비한다.
2. 팬을 충분히 달군 뒤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먼저 넣어 파 향이 배어 나오게 볶는다.
3. 양파를 넣고 투명한 빛이 돌 때까지 중불에서 볶는다.
4. 채 썬 양배추를 넣고 숨이 살짝 죽을 때까지 가볍게 섞으며 익힌다.
5. 물 2큰술과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큰술을 차례로 넣어 양념이 고루 배게 한다.
6. 볶은 재료 위에 달걀 3개를 깨뜨려 올린다. (이때 달걀을 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7. 뚜껑을 덮은 뒤 즉시 불을 끄고 2~3분간 잔열로 뜸을 들인다.
8. 그릇에 담긴 밥 위에 팬 안의 모든 재료를 넉넉히 얹는다.
9. 참기름 1큰술을 두르고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대파를 가장 먼저 볶아 기름에 향을 입히는 조리법이 요리의 깊은 맛을 결정한다.
-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너무 오래 볶지 않도록 주의한다.
- 달걀을 섞지 않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여야 노른자의 부드러운 질감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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