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젊은 센터백 영입' 잔혹사, ‘철벽’ 조위제가 끊어 버릴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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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젊은 센터백 영입' 잔혹사, ‘철벽’ 조위제가 끊어 버릴 수 있는 이유

풋볼리스트 2026-01-07 14:2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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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조위제가 전북현대의 젊은 센터백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전북은 "K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 유망주로 손꼽히는 조위제의 영입을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전북은 조위제를 통해 지난 시즌부터 구축한 견고한 수비를 강화함과 동시에 젊고 역동적인 자원으로 세대교체까지 노린다.

그런데 전북은 지난 몇 년간 젊고 유망한 센터백을 영입해 효과를 본 기억이 없다. 전북은 2023시즌 정태욱(당시 26세), 2024시즌 이재익(당시 25세)을 조위제와 비슷한 명목으로 품었지만, 기대와 달리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일명 전북의 ‘젊은 센터백 잔혹사’가 두 선수로부터 이어진 것이다.

먼저 입단한 정태욱은 195cm 92kg의 강력한 피지컬을 갖췄지만, 느린 발과 부족한 발밑으로 수비 불안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결국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 FC서울 임대로 새 기회를 엿봤지만, 완전 이적에 실패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복귀했다. 향후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전북 내 입지를 고려할 때 주전 기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익은 2024시즌 단 페트레스쿠 감독 지휘 시절 영입된 왼발 센터백이다. 현대 축구에서 각광받는 정교한 왼발 빌드업을 갖춘 이재익은 빠른 발까지 보유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수비수로 평가됐다. 그러나 전북 입단 후 부족한 피지컬과 수비 스킬이 지적됐고 주요 경기에서 실점 빌미를 쉽게 내줬다. 결국 중반부터 B팀 소속으로 대부분 출전했고, 리그 17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친 채 2025시즌을 앞두고 울산HD로 떠났다.

정태욱(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정태욱(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부진의 원인 중 1가지를 꼽자면 전북의 주 포메이션과 두 선수 스타일의 부조화를 언급할 수 있다. 정태욱과 이재익은 전북 입단 전 주로 스리백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그러나 두 선수가 전북에 있을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상식, 페트레스쿠, 김두현, 포옛 감독은 대체로 포백을 사용하는 사령탑이었다.

정태욱은 과거 대구FC ‘팔공산성’ 스리백 일원으로 유명세를 탔다. 아쉬운 스피드가 비교적 덜 부각되는 중앙 스위퍼로서 피지컬을 활용한 경합에만 집중했다. 빌드업 상황에서도 좌우 스토퍼 덕분에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이재익 역시 강원FC, 서울이랜드 시절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강점인 발밑과 스피드를 여실히 발휘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전북에서 포백으로 기용됐을 때 역효과를 낳았다. 쉽게 말해 두 선수에게 포백은 잘 맞지 않은 옷이었다.

그러나 조위제는 스리백은 물론 포백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센터백이다. 189cm 82kg의 단단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 영리한 위치 선정, 과감한 경합 능력을 갖췄다. 본인의 롤모델인 김민재와 유사한 유형이다. 육각형 센터백이기에 기본적으로 두드러지는 약점도 크게 없다. 그나마 하나 짚으라고 한다면 젊은 나이에서 비롯된 경험 부족뿐이다. 선수 한 명에게 할당된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 포백에서 조위제의 팔색조 기량은 분명 강점이다.

정정용 감독(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정정용 감독(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또 전북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대표적인 ‘포백 선호’ 사령탑이다. 김천상무 지휘 때도 4-4-2 내지 4-3-3 전형을 주로 운용했다. 게다가 정 감독은 전북 지휘의 방향성으로 ‘분업화’를 강조했다. 선수 육성과 전술 구축에만 집중하겠다는 본인의 책무도 있겠지만, 경기 중 선수들이 2~3개 역할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공언했다. 조위제는 2001년생 25세로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기에 몇몇 강점에만 집중한 선수 지도가 기량 발전의 좋은 시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정 감독은 ‘선수 육성의 귀재’로도 불린다. 김천 소속 때도 소속팀에서 다소 애매한 역할을 맡던 선수가 정 감독 손길을 거친 뒤 명확한 강점을 지닌 옵션으로 재탄생하는 사례를 여럿 볼 수 있었다. 전북에서도 선수 육성에 집중할 정 감독이 육각형 원석 조위제를 어떤 보석 센터백으로 다듬을지 기대가 되는 건 당연하다. 조위제는 전북의 ‘젊은 센터백 잔혹사’를 끊을 수 있는 적임자로 보인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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