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G마켓은 당초 상반기 내로 목표했던 신규 유료멤버십 론칭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쿠팡 생태계내 균열이 생길 조짐이 보이자, G마켓 내부에서도 기존에 기획 중이던 신규 멤버십을 서둘러 준비하자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사태가 급작스럽게 터진 만큼 이탈 이용자들을 흡수하기 좋은 ‘적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G마켓은 최근 마케팅 측면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G락페) 광고가 대표적이다. 왕년의 스타들을 모아 B급 콘셉트 광고를 만들었는데 최근 지상파TV 프라임 시간대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새해 들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이처럼 대대적인 지상파 광고를 하는 곳은 드물다. G마켓의 경우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도 올해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2026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이 터진 만큼 새로 준비하기엔 시간이 없어, 기존 준비해왔던 신규 멤버십 중심으로 이용자 흡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신규 멤버십으로 공격 태세를 갖춘 상태다. 이날 론칭해 이용자 가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SSG닷컴도 쿠팡 사태가 불거지자 신규 멤버십 관련 마케팅을 앞당겨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의 멤버십 ‘쓱세븐클럽’은 월 구독료 2900원(기본형)에 상품 구매시 결제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는 것이 골자다. SSG머니는 이마트·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쇼핑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타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특징이 뚜렷하다. 쿠팡은 월 구독료 7890원에 적립 혜택은 없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의 경우엔 월 4900원에 차등형 최대 5% 적립 수준이다. 이번 신규 멤버십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
SSG닷컴의 목표는 그로서리(식료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간 쿠팡은 신선식품을 포함한 그로서리의 빠른 배송으로 이용자 주문을 급격하게 늘릴 수 있었다”며 “SSG닷컴도 이미 그로서리 공략에 나서왔지만 쿠팡이 관련 이용자들을 계속 흡수하면서 실질적인 성장이 더뎠던 것인데, 쿠팡 사태 이후 틈새를 찾은 만큼 적극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간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빛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중심 유통기업들이 대부분 위축된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최우선 과제는 주력인 이마트의 본업경쟁력 강화였다. 결과적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소기의 반등을 이뤘지만, 남겨진 이커머스 계열사들은 여전히 적자(지난해 3분기 기준) 상태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그룹 차원에서 중국 알리바바와 협력, G마켓·알리의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급작스런 쿠팡 사태는 G마켓·SSG닷컴 성장의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되진 않겠지만, 일부 이용자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사태로 전체 이커머스 시장 판도가 변화하긴 힘들겠지만, 일부 균열은 날 수 밖에 없다”며 “그로서리 등을 중심으로 보면 이마트가 뒤에 있는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가장 연관이 있는 곳인만큼, 올해 더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