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중국 일정 마치고 경영 전면 복귀…한중 협력의 새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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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중국 일정 마치고 경영 전면 복귀…한중 협력의 새 변수 되나

폴리뉴스 2026-01-07 13:46:39 신고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뒷줄 왼쪽부터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회장,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뒷줄 왼쪽부터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회장,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잇따라 귀국하며 경영 현장에 복귀했다.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방문은 한중 경제 협력의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그는 입국 직후 별도의 발언 없이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다만 이번 방중 기간 동안 공식·비공식 일정을 통해 중국 정관계 및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중국 내 소비·유통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단순한 의전 참석을 넘어 시장 분위기와 산업 동향을 점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국 시장의 변화 방향을 직접 확인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경제사절단을 이끈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이날 밤 귀국했다. 최 회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한중 양국이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협력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과 갈등이 아닌 상호 보완적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발언으로, 경직된 양국 관계 속에서도 실용적 협력의 여지를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같은 날 중국 일정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중국 방문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으며 북미 시장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중 비즈니스 포럼은 2017년 이후 장기간 중단됐다가 약 9년 만에 다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해 160여 개 기업이 사절단에 참여했으며, 반도체·배터리·전기차·인공지능 등 전략 산업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특히 미·중 갈등 심화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어떤 방식으로 협력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을지가 이번 방문의 핵심 과제로 꼽혔다. 과거와 같은 대규모 투자 확대보다는 기술 협력, 현지화 전략, 안정적인 부품·소재 공급망 확보 등 보다 현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방중이 단기간의 성과를 내기보다는 중장기적 협력의 물꼬를 트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외교적 변수에 민감한 한중 관계 특성상, 민간 차원의 교류와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재확인됐다는 것이다.

총수들의 귀국과 함께 각 그룹은 다시 경영 현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기술 패권 경쟁,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상황에서 이번 중국 방문이 향후 사업 전략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을 점검하는 계기였다"며 "당장의 가시적 성과보다는 향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또 경제사절단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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