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대대적인 산업·지역 단위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며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센터 설립, 산업단지 RE100모델 적용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생산·소비 구조를 산업 현장에 정착시키고 해당 구조를 마을, 농어촌, 공공부지까지 확대해 2035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20%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 신재생에너지센터 설립…2035년 자립률 20%
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도시 차원의 에너지 전략으로 설정하고 정책을 추진한다.
‘화성시 에너지자립 실행계획’을 통해 2035년 에너지 자립률 2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연간 약 10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산업체 지원사업(연간 약 3㎿씩 확대)과 민간 발전사업 인허가(연간 90㎿ 이상 보급)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분야별 에너지 전환을 위해 ‘2050 신재생에너지 보급 로드맵’도 수립했다.
로드맵에는 화성의 에너지 수요 구조와 지역 여건을 반영해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및 전력관리, 주민 참여 및 거버넌스 등 분야별 추진 전략이 담겼다.
태양광 분야로 공공 및 민간 건축물 설비 보급 확대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참여형 태양광, 영농형 태양광 보급을 추진한다.
산업단지와 대규모 건물 지붕, 유휴 공간을 활용한 분산형 태양광 보급도 확대한다.
풍력 분야는 서해안 해상풍력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 기술 적용성과 입지 여건을 검토하고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 확대를 통한 수소도시 기반을 조성한다. 에너지저장장치와 전력관리 분야로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과 스마트그리드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수요관리 시스템 구축 등도 예정돼 있다.
시는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전담할 거점으로 ‘화성시 신재생에너지센터’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센터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지원과 기술 컨설팅, 시민 대상 교육·홍보, 지역 맞춤형 에너지 사업 발굴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설립과 함께 시는 ‘화성시 에너지 기본조례’ 개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센터 설립·운영 근거와 신재생에너지 기본소득 마을 지원 사업 조항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
■ RE100 모델 적용으로 산업현장 우선 정착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안착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 ‘RE100’ 실행 모델을 곧바로 적용한다.
대표 사례로 추진되는 곳은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다.
H-테크노밸리는 총사업비 약 3천821억원을 투입해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726-5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일반산업단지로 2028년 준공될 예정이며 전체 면적은 73만5천735㎡다.
시는 산단 에너지 수급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단 내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단지 내에는 부지면적 6천600㎡, 발전용량 20㎿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 해당 시설은 친환경에너지사업(D35·발전업)으로 분류되며 착공 시점은 내년 3분기, 준공 시점은 2028년 2분기로 전망된다.
산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의무화도 적용된다.
입주 기업은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 명문화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부지 안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야 하며 임대형 설비 방식도 허용된다.
산단의 전력 공급 구조는 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단지 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입주 기업에 공급된다. 발전사업자(SPC)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와 입주 기업이 연결되며 한국전력거래소(KPX) 및 한국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GO) 체계와 연계한다.
이와 함께 지역에 공장을 둔 현대기아자동차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한다. 오토랜드 내 국유지에 50㎿ 규모의 자가소비형 태양광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 현대기아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시는 인허가 및 행정 절차 지원을 맡는다.
■ 마을과 농어촌까지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 기반 조성 ‘잰걸음’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농촌과 마을 등 시민이 체감 가능한 분야로 정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거나 공공 시설을 중심으로 한 보급 사업을 통해 생활권 단위 에너지 전환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민주도형, 시 주도형, 사회환원형으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다.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추진되는 ‘화성형 기본소득 에너지자립마을’은 마을협동조합 주체로 장안면 석포리 823번지 일원 공유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 발전 수익을 공동체 복지기금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는 연간 545㎿h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연매출액 1억원, 순수익 7천만원가량을 기대하고 있다.
주민주도형 사업에는 총사업비 20여억원을 투입, 지역 내 농어촌공사 소유 비축농지를 활용해 2㏊ 이상 부지에 1㎿ 이상의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이 포함된다. 시는 올 1분기 마을협동조합을 구성하고 8월까지 발전사업 인허가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 준공 시 발전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회환원형 사업으로 공공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사업도 병행한다.
화성도시공사가 사업 주체로 참여해 지역 내 공유부지 52곳을 활용해 태양광 시설을 조성하며 올해 13곳, 내년 28곳에 태양광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 발전용량은 9.25㎿, 총사업비는 약 180억원이다. 향후 발전 수익은 취약계층 지원 기금 조성 등에 활용된다.
■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정책으로 석유 대체 선봉장 나선다
‘2026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지역 내 주택·공공건물에 태양광·태양열·지열설비를 복합 설치하는 보급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공모에서 확보한 국비 9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28억원을 투입해 정남면 일원에 태양광발전설비 849㎾, 지열발전설비 455㎾, 태양열발전설비 430㎡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연간 1천802㎿h의 에너지를 생산, 화석에너지 331toe(석유환산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은 기초지자체 중 산업 분야 전력 소비량이 높은 만큼 자립형 RE100 달성은 지역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과제”라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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