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꺼내서 주식 사볼까”···‘5000피’ 기대감에 금융권 머니무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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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꺼내서 주식 사볼까”···‘5000피’ 기대감에 금융권 머니무브 촉각

투데이코리아 2026-01-07 11:5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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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미나이
▲ 이미지=제미나이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은행권 예·적금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연초부터 코스피가 4500선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자 높은 수익률을 쫒아가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39조2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과 비교해 1.3%(12조194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직전 연도인 2024년 한 해 동안 9.2%(77조7959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87조8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61.9%(33조5864억원) 증가한 규모로, 2024년 증가율(2.8%)과 비교해 크게 확대됐다.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확대되는 흐름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도 포착된다. CMA 잔액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00조3392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한 달 새 기록한 증가폭은 2조원을 상회하는 등 투자자 예탁금과 CMA 잔액을 합하면 지난 12월 한 달 동안에만 12조원 이상의 자금이 증시로 흘러갔다는 관측이다.
 
이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와 국내 증시의 급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2024년 말 3.22%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2.78%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024년 말 코스피 지수는 2399에서 지난해 말 4200선을 돌파하며 75.6%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머니무브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를 비롯한 신규 상품의 등장이 기존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으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까지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 상품과 유사하게 IMA상품도 사실상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로 설계된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예금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경우 머니무브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출시한 IMA 상품은 조기 완판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예금금리 하락 국면이 일단락된 가운데 자본시장과 대형 증권사의 IMA 등 수신 자금의 이동 경로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은행권의 조달 비용 방어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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