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Frontainebleau)에서 열린 개막 기조연설에서 “AI가 이제 모든 영역, 모든 기기로 확장되고 있다”며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루빈(Rubin)’, 자율주행용 오픈 모델 ‘알파마요(Alpamayo)’, 그리고 의료·로보틱스·기후과학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오픈 AI 모델’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 차세대 AI 플랫폼 ‘루빈’, 6칩 구조로 생산 개시
황 CEO는 “가속 컴퓨팅이 등장하며 지난 10년 약 10조 달러 규모의 컴퓨팅이 새롭게 현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 최초의 고도 공동 설계(코디자인) 기반 6칩 AI 플랫폼 ‘루빈’이 본격 생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루빈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후속작으로, GPU·CPU·DPU·네트워킹칩을 통합한 데이터센터용 슈퍼컴퓨팅 플랫폼이다.
루빈 GPU는 초당 50페타플롭 추론 성능을 제공하며 NV링크 6 네트워킹과 스펙트럼-X 이더넷 포토닉스 기술을 통해 시스템 간 병목을 제거한다. 황 CEO는 “루빈은 토큰 생성 비용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며 “AI를 대규모로 배포할 수 있는 경제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슈퍼컴퓨터 DGX에서 훈련된 ‘오픈 모델(Open Models)’ 포트폴리오를 통해 의료(Clara), 기후 과학(Earth-2), 추론(Nemotron), 로보틱스(Cosmos), 임베디드 인텔리전스(GR00T), 자율주행(Alpamayo) 등 6개 분야의 모델을 공개했다. 황 CEO는 “기업과 국가 모두가 AI 혁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는 모델을 완전히 개방형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의 미래 ‘알파마요’와 메르세데스 CLA
엔비디아는 자동차용 비전·언어·액션(VLA) 기반 오픈 AI 모델 제품군 ‘알파마요’를 CES 현장에서 선보였다. 알파마요는 자율주행 차량이 환경을 스스로 인식·추론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도록 돕는 엔진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자사 신형 CLA 세단에 최초로 적용한다. 황 CEO는 “AI 정의 주행이 올해 미국 시장에 도입된다”며 “모든 자동차가 결국 자율주행이 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또 데스크톱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소개하며 “AI가 이제 슈퍼컴퓨터를 넘어 개인의 책상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모델을 탑재한 로컬형 AI 에이전트가 리치 미니(Reachy Mini)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오픈 월드 로보틱스 모델 ‘코스모스(Cosmos)’와 지멘스(Siemens),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등과의 협력 사례를 공개하며 “이제 제조 공장 자체가 거대한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S 2026에서 엔비디아는 루빈, 오픈 모델, 알파마요를 축으로 ‘AI의 풀스택(Full-Stack) 생태계’를 제시하며 클라우드부터 로봇까지 연결되는 AI 시대의 주도권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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