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사장이 최근 포츈(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를 “꿈의 직장”이라고 평가하며 회사의 디자인 전략과 AI 시대 디자이너의 가치에 대해 밝혔다.
포르치니 사장은 지난해 4월 펩시(PepsiCo)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 출신으로 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 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영입됐다. 그는 갤럭시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삼성의 전 제품군에 대한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인 포르치니는 필립스, 3M, 펩시 등 글로벌 기업에서 제품 디자이너와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디자인 업계에서 입지를 쌓아왔다.
그는 현재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 R&D 센터에서 근무하며 “기술이 삶을 완전히 바꿀 세상에서 디자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치니는 “자신이 원하던 꿈의 직업을 삼성이 이뤄줬다”고 밝혔다.
포르치니는 경력 초기 제품 개발에 미학과 기능을 결합하고, 제품뿐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까지 직접 챙기며 뛰어다닌 경험을 회상했다.
3M에서의 활동을 거친 뒤, 그는 펩시코에서 최초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임명되었으며, 당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석사 논문을 써 무선 기술이 일상에 녹아들 미래를 예견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삼성도 그의 관심사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포르치니는 “2013년 삼성 경영진을 처음 만났을 때, 삼성의 제품을 재창조하고 혁신하려는 노력과 공통의 디자인 목표로 조직을 결속시키는 방식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포츈은 이러한 접근이 삼성을 “단순히 뒤늦게 따라가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 기술 기업들과 경쟁하도록 독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의 맞춤형 냉장고 라인처럼 과감한 시도를 대표적인 예로 들며, “회사가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을 강화하고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르치니는 특히, 삼성의 AI 시대 디자인 전략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AI가 디자이너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인간 디자이너의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I와 로봇은 도구일 뿐이며, 인간의 감성과 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이너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치니는 지난해 자신의 LinkedIn에 삼성 입사 소식을 알렸을 때 수십만 건의 노출을 기록했던 일을 언급하며, 전 세계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이를 희망의 메시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이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도 그는 “극도로 발전된 기술 시대에 기업은 최고의 인재를 필요로 하며, 이는 디자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인간 중심 가치가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