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장충)=신희재 기자 | "조이 웨더링턴은 파워가 좋아 (블로킹할 때) 최대한 손에 맞추려고 신경 썼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25)가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후 남긴 말이다.
권민지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의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다. 그는 이날 1세트는 레이나 도코쿠와 유서연이 선발 출전해 코트를 밟지 못했지만, 2세트와 3세트 교체로 출전한 뒤 4세트부터는 유서연 대신 선발로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블로킹 3점 포함 13점을 올려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는 데 기여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권민지를 교체 투입한 배경으로 '블로킹'을 꼽았다. 그는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36점)을 막아야 하는데 우리 아웃사이드 히터진에선 권민지가 제일 블로킹이 좋다. 어떻게든 조이 앞에 세우려고 오더 싸움을 했는데, 들어가서 본인 역할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뒤이어 기자회견실을 찾은 권민지는 2세트 교체 투입 당시를 떠올리며 "웜업존에서 열심히 몸을 풀었다. 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면서 "지고 있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았다. 최대한 소리를 많이 질렀고, 기합을 넣으면서 긴장을 풀었다. 점수 차를 좁히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복기했다.
조이와 맞대결에 대해선 "조이는 파워가 좋아서 조금만 놓쳐도 공이 빠져나간다. (블로킹할 때) 최대한 손에 맞추려고 신경 썼다"며 "감독님도 조이만 계속 견제하라고 주의를 주셨다. 그래서 그 부분만 신경 썼더니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신 아웃사이드 히터가 많은 GS칼텍스는 178cm의 권민지를 외국인 공격수들과 매치업에 적극 활용한다. 이로 인해 권민지는 공격에서 외국인 공격수들의 블로킹 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권미지는 "블로킹이 높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기는 하다"면서도 "반대로 높은 선수를 뚫으면 국내 선수들과 만날 땐 오히려 쉽게 공격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해줘야 할 역할이 있으니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과거 미들 블로커로 활동했던 경험은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권민지는 "예전에 세터의 속임수를 파악하고 따라갔던 경험이 있어서 지금은 미들 블로커에게 콜을 준다. 누가 들어왔고, 시간차 공격을 쓰는 선수가 있으면 사인을 준다. 그게 눈에 잘 들어온다"고 미소 지었다.
데뷔 7년 차인 권민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해 동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같은 포지션에 아시아쿼터 레이나와 주장 유서연이 버티고 있어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권민지는 "아직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다"라면서도 "레이나와 유서연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둘이 체력적으로 흔들릴 때 오늘처럼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해주려 한다. 잘하면 경기를 뛸 수 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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