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9월 개봉 예정. 2025.08.19. jini@newsis.com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장편영화상 후보 지명을 노리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영예의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되며 치열한 ‘막판 각축전’에 돌입한 인상이다.
북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전미영화상, 미국영화협회상(AFI) 등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전초전 결과가 속속 발표되며 올해 오스카 작품상 레이스의 확정적 7편의 윤곽이 보다 뚜렷해졌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씨너스: 죄인들’, 클로이 자오 감독의 ‘햄넷’이 일찌감치 ‘톱3’를 형성하며 수상을 꿈꾸고 있고, 여기에 티모시 샬라메의 열연이 돋보이는 ‘마티 슈프림’(조슈아 사프디 감독),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그저 사고였을 뿐’(자파르 파나히 감독), ‘센티멘털 밸류’(요아킴 트리에 감독), ‘프랑켄슈타인’(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까지 총 7편이 10개의 작품상 후보석 가운데 상당수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 매체 및 전문가들은 남은 세 자리를 놓고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등 6편의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와 경쟁 중인 작품으로는 브라질 정치 스릴러 ‘시크릿 에이전트’(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기차의 꿈’(클린트 벤틀리 감독)과 ‘제이 켈리’(노아 바움백 감독),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존 추 감독), 그리고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미국 리메이크작 ‘부고니아’(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등이 거론된다.
‘어쩔수가없다’가 품은 필살기는 주연배우 이병헌의 대약진이 꼽히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넥스트 베스트 픽처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깜짝 후보 지명된 이병헌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또한 “블랙 코미디 풍자극으로서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의 아카데미 유권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다소의 우려는 존재한다. 최근 열린 북미 최대 규모 비평가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CA)에서 ‘어쩔수가없다’가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실패한 게 그 예다. CCA는 아카데미 투표단과 투표 성향이 상당한 유사성을 띄어 오스카 레이스에서 가장 정확한 지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번 수상 불발이 작품상 경쟁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CCA 외국어영화상은 ‘어쩔수가없다’와 오스카 작품상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크릿 에이전트’가 차지했다.
\오스카 최종 후보작은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 북미 현지 시간 22일 발표된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5일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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