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영의 메디컬와치]독감 환자까지 간 기능 검사…병원 ‘루틴검사’에 건강보험 재정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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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의 메디컬와치]독감 환자까지 간 기능 검사…병원 ‘루틴검사’에 건강보험 재정 줄줄

이데일리 2026-01-07 04:56: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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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일부 의료기관에서 감기 환자에게도 간검사를 시행하는 등 불필요한 검사가 난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재정 낭비를 막기 위해 질환별 검사조합 기준을 만드는 등 합리적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요양기관에서 시행한 간 기능 검사(LFT, Liver Function Test) 및 감마지티피(GGT) 검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36개 기관에서 ‘내원 1일당 감마지티피 검사량’이 종별 평균의 10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들 의료기관에서는 환자 질환과 관계없이 혈액검사 항목에 감마지티피를 포함해 무분별하게 검사를 반복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36개 기관 중 2개 의료기관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감마지티피 검사를 시행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일부 의료기관은 원내 검사실을 차려 놓고 방문한 모든 환자에게 루틴검사(약속처방)를 반복 시행하는 사례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감마지피티 검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면서 건강보험 재정 지출 또한 급증했다. 감마지티피 검사 진료비는 2017년 498억원에서 2024년 956억원으로 8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간 기능 검사 8개 항목 중 가장 증가세가 크다.

의료기관 대부분은 감마지티피를 당뇨병과 고혈압 등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는 질환을 진단하면서 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한다. 간이나 담도에 질환이 있으면 감마지피티 효소가 다른 효소보다 빨리 이상치를 보이는 점을 이용한다.

하지만 대사질환이 아닌 폐렴이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에게 시행하는 감마지피티 검사는 불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선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 환자에게 검진 목적이나, 간 기능을 추적 관찰하기 위해 감마지티피 검사를 과도하게 시행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필요한 반복검사는 환자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상이나 징후 없이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불필요한 심리적 불안을 조성해 추가 검사를 유도하게 되는 등 반복채혈에 따른 신체적 부담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일시적으로 수치가 상승해도 의료진이 과민하게 반응하면 오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도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무턱대고 검사를 막다가는 환자접근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건보공단은 건강보험료 낭비를 줄이고 감마지피티 검사가 알맞게 시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향후 검사항목을 묶어서 건강보험에 청구하는 방식을 고려할 때 감마지피티 검사 단가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질환별 검사조합 기준을 만드는 합리적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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