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음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에서 만들어져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은 음식들이 있다. 재료나 조리법 때문에 외국 음식으로 오해받지만, 배경을 들여다보면 한국의 생활사와 맞닿아 있다.
겉은 외국 음식, 속은 한국 식탁에서 태어난 음식들
1. 물회
회 문화는 일본을 떠올리기 쉽지만, 물회는 한국 동해안에서 탄생한 방식이다. 1960년대 포항·영덕 일대 어부들이 갓 잡은 생선을 바로 썰어 고추장, 식초, 마늘을 넣고 물을 부어 먹던 것이 시작이다. 바다 위에서 빠르게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환경이 지금의 시원한 물회 형태를 만들었다. 얼음 육수와 채소가 더해진 현재의 물회는 한국 여름 음식의 상징이 됐다.
2. 부대찌개
미군 음식으로 오해받기 쉬운 부대찌개 역시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전쟁 이후 부족한 식재료 속에서 소시지, 햄, 스팸을 김치와 함께 끓여 먹으며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고추장과 김치 양념이 더해지며 미국식 스튜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지역별 레시피가 존재할 만큼 한국적인 찌개로 자리 잡았다.
3. 부산 어묵
어묵은 일본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부산 어묵은 한국식으로 재해석된 결과물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부산 항구를 중심으로 생선 살 비율을 높이고, 국물에 바로 넣어 먹는 방식이 정착됐다. 길거리 포장마차 문화와 결합하며 ‘국물 어묵’이라는 한국만의 먹는 방식이 만들어졌다.
겉모습만 보면 외국 음식 같지만, 그 안에는 한국의 생활과 환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런 음식들을 알고 먹으면 맛도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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