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줄었는데…" 무려 384만 톤이나 생산돼 바다를 책임진다는 '식재료'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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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줄었는데…" 무려 384만 톤이나 생산돼 바다를 책임진다는 '식재료' 정체

위키푸디 2026-01-07 02: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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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양식장이 겨울 바다 위에 펼쳐진 모습이다. / 위키푸디
해조류 양식장이 겨울 바다 위에 펼쳐진 모습이다. / 위키푸디

겨울 바다는 한층 고요해 보인다. 파도는 낮아지고 포구의 움직임도 느려진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분명한 변화가 이어진다. 수온과 해류, 햇빛 조건이 맞물리며 바다 생물의 분포가 달라진다. 어민들은 통계보다 현장에서 먼저 변화를 감지한다. 예년과 다른 해조류 성장 속도, 양식장에서 체감되는 수확 시기의 변화가 하나둘 쌓인다.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해조류의 비중이 다시 커졌다. 어획량 변동 폭이 커진 상황에서 생산 현장과 식탁, 수출 시장을 동시에 떠받치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이하 수경원)이 지난 28일 공개한 2026년 수산 경제전망도 같은 방향을 짚었다. 내년 전체 수산물 생산량은 해조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표면적인 수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어종 중심 구조에서 해조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해조류가 떠받치는 내년 수산물 생산 구조

대형 마트에 진열된 해조류 가공 제품들이다. / 위키푸디
대형 마트에 진열된 해조류 가공 제품들이다. / 위키푸디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산물 총생산량은 384만 톤으로 전망됐다. 고수온과 이상 해황이 겹치며 큰 타격을 받았던 2024년 이후, 해양 환경이 다소 안정되며 양식 여건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수경원은 내년 5월 이후 고수온 전개 양상에 따라 어황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이런 변수 속에서도 해조류는 비교적 안정적인 품목으로 분류된다. 김, 미역, 다시마는 어종에 비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폭이 넓다. 양식 기술이 이미 정착돼 있고, 수확 주기가 짧아 상황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어획 중심 구조에서 양식 비중이 커질수록 해조류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소비 지표는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내년 수산물 소비량은 403만 톤으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젊은 층의 수산물 기피 경향과 육류 대비 체감 가격 부담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수산물 소비량은 지난 2019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손질 부담이 적고 가공 형태가 다양한 해조류는 일상 식단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 지표는 상대적으로 밝다. 내년 수산물 수출액은 33억 달러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치인 32억16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김을 중심으로 한 해조류 수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수경원은 수출 증가와 일부 양식 품목 가격 안정 흐름 등을 근거로 내년 어가소득이 6054만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건비와 어구비 상승 부담, 어종별 어황 차이로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김·미역·다시마가 식탁에서 달라진 이유

김과 미역, 다시마가 일상 식탁에 오르는 모습이다. / 위키푸디
김과 미역, 다시마가 일상 식탁에 오르는 모습이다. / 위키푸디

해조류의 변화는 생산 지표에만 머물지 않는다. 식탁에서의 위치도 달라졌다. 김과 미역, 다시마는 오래전부터 익숙한 재료였지만, 해외에서는 ‘Sea vegetable’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바다에서 자라는 채소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해조류가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이라는 점을 소개한 바 있다. 해조류에는 폴리페놀, 오메가-3 지방산, 카로티노이드 등이 들어 있다. 체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는 과정과 연결되는 성분들이다.

해조류는 지방 함량이 낮고 미네랄과 식이섬유 비중이 높다.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다당류가 포함돼 있어 배변 리듬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포만감이 오래 이어져 식사량 조절에도 연결된다. 단백질 구성 역시 눈길을 끈다. 해조류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한 완전 단백질 식품에 속한다.

이런 특성 덕분에 김 스낵, 김밥, 해초 샐러드 같은 형태가 서구권 식단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감자칩 대신 김 스낵을 고르는 소비 선택도 점차 늘고 있다.

생산 전망과 소비 지표가 만나는 지점

해조류를 둘러싼 지표를 종합하면 내년 수산업 구조 변화가 보다 또렷해진다. 어획 중심에서 양식 중심으로, 그중에서도 해조류 비중이 커지는 방향이다. 생산량은 유지되고, 수출은 늘어나는 구조가 동시에 나타난다.

다만 섭취량에는 주의가 따른다. 해조류는 요오드 함량이 높다. 과도한 섭취는 설사나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 1~2회 정도로 섭취 빈도를 조절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조미김이나 스낵류는 나트륨과 기름 사용량을 함께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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