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서른아홉의 주재열이 주인공입니다.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한 남학생의 소설 발표가 시작되자,
여성 신체를 묘사하는 방식을 두고
학생들의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집니다.
"특히 저 복숭앗빛..."
"여체를 성인물로 많이 접하셨나 본데."
"소설 전반에 깔린 함의 자체가 편협하고
시대착오적이에요."
"아, 그리고 저기 '가숨'이라고 오타 났어요."
공격적인 지적들이 이어지자,
발표자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릅니다.
그는 결국 제대로 된 대꾸조차 못한 채
허망하게 자리로 돌아가고 맙니다.
주재열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쟤도 다음 학기엔 안 보이겠는데."
"하긴. 인생 길게 보면 지금이라도 탈출하는 게 낫지."
그의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시선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이후 수업을 재개한 그는 문학에 나타난
여성 이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제안합니다.
이어 다음 수업 내용을 안내하는 것으로
강의를 마무리합니다.
수업이 끝난 후, 주재열은 출금 내역을 확인하며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어 아내의 강의 배정 문제로 대학 측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다시 확인하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강의가 배정되지 않은 이유를 알려주시지 않아
염치 불고하고 연락드립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장조차 없습니다.
그는 여전히 읽지 않음 상태인 메시지를 보며
씁쓸하고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화장실 근처에서는 동료 교수들이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점심 약속을 잡는 화기애애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들이 웃고 떠들며 식사하러 떠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주재열은 씁쓸한 표정으로 그 뒷모습을 지켜볼 뿐입니다.
"같이 갈 생각도 없었는데 기분 더럽게..."
그는 나지막이 읊조리며 돌아섭니다.
소외감과 함께 밀려오는 불안은
문창과 임용 면접관 명단을 확인하는 순간
더욱 깊어집니다.
명단에는 방금 마주쳤던 교수 임홍기의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습니다.
“5일밖에 안 남았는데.
보니까 다른 강의 하나도 날아간 것 같고…
이제 여기 3시수 하나 남았나.”
주재열은 초조한 마음으로 현실을 되짚어봅니다.
“아니야. 교수 되면 어차피 다 그만둘 거였잖아.
백업에 목맬 거 없어. 교수만 되면…”
스스로를 다독이며 내뱉는 이 독백에서,
교직에 임용되고자 하는 그의 절실함과 불안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는 교수실로 들어가려다 발길을 돌려
학생들의 과제 파일을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제출된 글들을 하나둘 읽어 내려가던 주재열은
이내 싸늘한 혼잣말을 내뱉습니다.
“자기연민에 푹 빠져 있구만.”
학생들의 글을 향한 그의 냉소적인 태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삶에 지친 그는 끝내 무거운 내면의 고백을
털어놓습니다.
“한 번도 벗어나 보지 못한 이 모든 고민이 지겹다.
편의점에 들어갈 때조차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일도,
사람을 만나기 전 자존심 상할 경우의 수부터
헤아리는 일도 전부 다 지겹다.
상념이 아닌 잡념만 들어찬 내 머릿속도 지겹다.”
자신의 처지를 가감 없이 드러낸 그는
비참한 현실을 한층 더 깊게 파고듭니다.
“고인 채 썩어가는 잡념은 글이 되지 않으니까.
고인 사람의 일상은 온통 지겨운 일투성이다.”
이 문장들은 단순한 불평을 넘어,
창작자로서의 정체성마저 희미해져 가는
주재열의 깊은 절망감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그 순간 아는 동생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문자가 도착하고,
주재열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부터 전기가 끊겼다는
동생의 절박한 사정에 결국 50만 원 남짓 남은 통장에서
전기요금을 대신 내주고 맙니다.
이후 착잡한 마음으로 진대범 교수를 만나기 위해
교수실로 향하는데요.
그곳에서 조교로 보이는 여성이 불쾌한 표정으로
나오는 것을 목격하고, 이어 안으로 들어가
진 교수와 마주 앉습니다.
진 교수는 그에게 냉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쏟아냅니다.
“알지? 여기도 물갈이 끝나서, 유 교수님 정년 하시면
이젠 진짜 자리 없어. 다른 학교도 답 없어.
요새는 퇴직자가 생겨도 바로 TO가 안 나요.
어디든 다 그래. 학령인구는 감소하지,
학교도 다 살아남느라 난리인데 선뜻 자리가 나겠냐고.”
"가뭄에 콩 나듯 TO가 나도 교수 채용 조건이
옛날보다 많이 까다로워졌어."
이어지는 말은 주재열의 자존심을 더욱 갉아먹습니다.
“주 선생 서류도 힘들게 올렸어.
서류가 좀 얇잖아. 뒤에서 말 많았다고.”
주재열은 자신을 가리키는 진 교수의 손가락을 보며
속으로 쓴웃음을 삼킵니다.
비굴함을 무릅쓰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이지만, 진 교수는 손사래를 치며
오히려 무례한 농담을 던집니다.
“에잇, 그런 소리 듣자는 거 아니야!
그나저나 주 선생, 혹시 윤 조교랑 사귀나?”
뜬금없고 불쾌한 질문에 주재열은 당황하며
속으로 경악합니다.
하지만 진 교수의 무례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본인의 업무까지 떠넘기는 데 이릅니다.
“3학년 애들이 쓴 거야.
다음 주부터 합평할 건데 주 선생도 한번 보고
체크 좀 해줘. 대강 훑어봐, 대강.”
자신의 학생들 과제만으로도 벅차다는 주재열의
완곡한 거절을 무시한 채, 진 교수는 막무가내로
일을 맡겨버립니다.
장면이 전환되고, 학교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나누는 조교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동료 조교가 불쾌함을 숨기지 못한 채
한마디를 내뱉습니다.
"와... 진짜 유부남 새끼가 처돌아가지고.
신고해야 하는 거 아냐?"
그 옆에서 함께 담배를 피우던 윤 조교 역시
인상을 찌푸리며 나직하게 읊조립니다.
"이 새끼가 점점 선을 세게 넘네."
주인공의 초라한 현실과 조직에서 밀려나는
인간의 일상이 무겁고 적나라하게 그려져
주재열의 비참한 처지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가운데,
과연 그가 마주할 '주인 없는 행운'이 무엇이며
그것이 그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
저궤도인간>을 감상해 보세요!
오늘 리뷰도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럼 저는 다음 리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