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뉴스 및 비즈니스 채널 CNBC는 1월 5일 보도를 통해, 백악관 관계자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문제와 관련해 여러 석유 회사들과 소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접촉 시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3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의 “체포” 이후, 미국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 에너지 산업 재건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제재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위축돼 온 베네수엘라 에너지 산업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렸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미국의 모든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노후화된 석유 인프라를 재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정부 차원의 공식 계약이나 일정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앞서 보도에서, 미국의 주요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이 마두로 정권에 대한 강제 통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소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백악관의 발언과 일부 엇갈리는 대목으로, 실제 협의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됐는지를 두고 해석이 갈리고 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는 이번 주 마이애미에서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의 임원진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베네수엘라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정책 및 투자 논의가 비공식적으로 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실제로 운영 중인 유일한 미국 대형 석유 회사다. 이 때문에 향후 베네수엘라 에너지 산업 재건이 현실화될 경우, 셰브론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제재 체제, 정치적 불확실성, 그리고 미·베네수엘라 관계의 향방에 따라 투자 논의가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