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가 시즌 중 감독 경질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성구단’ 스트라스부르에서 시즌 도중 감독을 빼왔다.
6일(한국시간) 첼시는 로세니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2년 여름까지다. 6년 반이나 되는 장기계약을 안겼다.
로세니어 감독은 현재 이끌고 있는 스트라스부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첼시 감독이 된다는 건 세계 챔피언을 지도한다는 뜻이다. 믿을 수 없는 기회다. 영국의 우리 집에 가서 아이들과 함게 지낼 수 있고, 멋진 구단을 이끌 수 있다. 이 기회를 거절할 수는 없었다”라고 솔직히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낸 18개월은 내 인생 최고였다”라며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로세니어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던 측면 수비수 출신이다. 선수 시절의 친정팀 헐시티에서 정식 감독으로 데뷔했고, 2년간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에서 나쁘지 않은 지휘력을 보였다. 지난 2024년 스트라스부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첼시 계열사의 일원이 됐다. 2024-2025시즌 스트라스부르를 리그앙 7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이끌었고, 이번 시즌 현재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전체 1위(5승 1무)로 리그 페이즈를 통과하는 동시에 리그앙 7위를 달리고 있다.
스트라스부르는 첼시와 모기업이 같은 계열사다. 동등한 계열사가 아니라 첼시의 위성구단으로 취급된다. 첼시 유망주를 임대해 오거나, 첼시에서 자리를 잃은 선수가 완전영입으로 건너오는 등 첼시 경영을 수월하게 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 과정에서 스트라스부르도 좋은 유망주를 다수 활용할 수 있어서 잘만 활용하면 윈윈 관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중 감독을 빼내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첼시는 최근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경질했는데, 성적 문제가 아니라 수뇌부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구단과 사전 접촉하는 등 반기를 들 기미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감독의 목을 날린 뒤 계열사까지 피해를 연쇄적으로 입힌 셈이다.
사진= 첼시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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