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분업화를 강조한 전북 현대 10대 사령탑 정정용 감독의 운영 계획은 확실했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정용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정용 감독은 거스 포옛 감독에 이어 전북 제10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정정용 감독, 이도현 단장과 함께 성한수 공격코치, 서동명 골키퍼 코치 등 2026시즌에 정정용 감독과 함께 할 코칭스태프들도 자리했다.
정정용 감독은 취임 소감을 밝힌 후 질의응답에 임했는데 대답 중 가장 강조한 부분이 분업화였다. 감독이 혼자 다 운영하고 이끄는 시스템이 아닌 디렉터, 단장과 분담해 팀을 만드는 걸 강조했다.
정정용 감독은 "분업화, 전북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전북이 원하는 여러 방향이 있다. 나는 선수들을 만들면 된다. 여러 가지 일들을 내가 혼자 다하기보다 좋은 선수들을 만드는 건 내가 할 일이고 시스템은 구단에서 만드는 것이다. 분업화를 추구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고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을 보완할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정정용 감독은 대한민국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하고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란 성적을 냈지만 서울 이랜드에 와 실패를 했다. 첫 프로 팀을 실패한 정정용 감독은 군팀인 김천 상무로 갔다. 김천은 젊은,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알아서 오는 곳이다.
능력 좋은 선수들을 더 키워내고 극대화시킨 건 정정용 감독 장점이지만 이른바 '매니지먼트'엔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서울 이랜드에서 실패한 전적도 있기에 정정용 감독은 이도현 단장이 제안을 할 당시 내놓은 분업화에 동의해, 전북 사령탑으로 왔다고 밝혔다.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하나보단 둘이 낫고, 둘보단 셋이 낫다.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구단은 구단이 할 일을 하면서 팀을 운영할 것이다"고 계속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어 "게임모델에 있어서 포옛 감독님이 했던 부분보다 조금 더 포지션별로 더 디테일화할 생각이다. 필요한 부분들만 터치를 해서 확실하게 만들 생각이다. 그게 내 할일이다. 부분별로, 조직별로 나눠서 해보려고 한다"고 했고 " 3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왕성하게 움직이고 지능적으로 후방 빌드업을 하도록 주문할 것이다. 공격 전개 시에 풀백이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걸 원한다. 유연한 합을 만드는 게 내 스타일이다. 낮은 위치에서든, 높은 위치에서든 수적 우위를 둘 수 있는 운영을 추구한다. 그래야 공을 빼앗고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점유율을 높이는 것보다 상대 진영에 빠르게 올라가 마무리를 하는 것이 내 게임모델이다"고 하며 자신의 전술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스타 선수 관리도 전북 감독에게 가장 요구되는 부분이다. 정정용 감독의 전 팀인 김천은 군인 팀이라 관리를 할 필요가 없었다. 정정용 감독은 "일일이 따라다닐 수 없다. 전북 선수로서 해야 할 것들은 기본적인 게 있다. 그건 지켜야 한다. 안 지키면 스스로 도태될 것이다"고 하며 외적인 부분을 최대한 터치하지 않고 스스로 지킬 부분만 지키면 된다고 했다.
결국 전북과 정정용 감독이 추구하는 분업화를 통한 구단 운영이 성공하려면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전술적 디테일을 입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정용 감독은 "그동안 준우승, 3위는 했는데 우승은 못해봤다. 거스 포옛 감독 시절 우승 DNA를 지키며 전북 박물관에 트로피를 전시하고 싶다"고 하면서 의지를 밝혔다. 새로운 운영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전북은 정정용 감독과 함께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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