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화장품’ 넘어 ‘뷰티 솔루션’으로…AI 앞세운 K-뷰티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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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화장품’ 넘어 ‘뷰티 솔루션’으로…AI 앞세운 K-뷰티의 진격

한스경제 2026-01-06 17:2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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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했다./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했다./아모레퍼시픽 제공.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단계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디바이스를 결합한 ‘뷰티 솔루션’ 경쟁으로 진화하면서다.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 뷰티 기업들이 수출 판도를 바꾸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국가별 수출 구조 변화가 두드러진다. 미국은 전체 화장품 수출의 22.5%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45% 급증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15% 감소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국을 다변화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기술 중심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은 AI 피부 분석, 맞춤형 케어, 뷰티 디바이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 브랜드 경쟁이 아닌 기술 기반 솔루션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피부 분석 기술 ‘스킨사이트’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협업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 ‘메이크온’ 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선보였다. 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분석과 맞춤형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기술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ES 혁신상을 받은 ‘하이퍼 리주버네이팅 아이 패치’는 AI가 약 6만 명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눈가 주름, 색소 침착 등 노화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케어를 제안한다.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제품 판매를 넘어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우리가 가진 연구·개발(R&D) 역량과 인프라를 통해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견·신흥 기업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기술 기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동시에 경험하도록 설계한 전략이다.

유통 채널 역시 기술 경쟁에 가세했다. CJ올리브영은 AI 알고리즘 기반 전문 기기를 활용해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관리 루틴과 추천 제품을 제시하는 ‘스킨스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중순 기준 누적 이용건수는 100만건을 돌파햇다.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데이터 기반 상담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스킨스캔 서비스는 강남, 성수, 홍대 등 수도권 핵심 상권을 포함해 전국 60여 개 주요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운영 매장을 100개 이상으로 늘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뷰티 솔루션 구축이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제품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AI 분석·디바이스·데이터를 결합한 기술력이 고객 확보의 관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K-뷰티는 이제 ‘무엇을 바르느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를 제시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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