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에 ‘새바람’이 불면서, K뷰티 업계가 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양국 교류가 늘면 중국인 소비 심리 회복과 관광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사업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지 소비 회복과 교류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사랑받는 제품과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법인과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양국 관계 호전으로 중국이 국내 화장품 최대 수출국의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4년까지 최대 화장품 수출국이었으나, 지난해 1~3분기 미국에 1위를 내주며 2위로 밀렸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양국 교류가 확대되면 다시 중국이 수출국 1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사업에 타격을 받으며 중국 사업이 많이 위축됐는데 상황이 개선된다면 K뷰티가 중국에서 다시 한번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1천742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509만명으로 2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수치로, 업계는 한중 교류가 확대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에서 가성비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해당 유통 채널에 입점한 뷰티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과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전과 같은 ‘중국 특수’ 재현을 섣불리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C뷰티)의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현지 유통 구조가 온라인으로 변한 만큼 과거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뷰티 업체들은 중국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저수익·비효율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현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 역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의존도를 낮추는 등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